[강연]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서경식과의 대화

‘재일조선인’ 서경식. 그가 처음으로 조국 땅에서 생활하며 ‘내부’ 사람들과 만난 지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서경식 선생은 작년부터 성공회대 객원교수로 머물게 되었습니다.)

일본이라는 ‘외부’에서 살아온 그는 이미 서울에 오기전부터 ‘내부’ 사람들과의 대화를 낙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울에 머문 지 1년도 채 안되어 조선반도의 근대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 평화와 민주주의의 시대에 벌써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음을 느낀다고 고백합니다.

여러분은 검은 그림자를 느끼고 계신가요? 어이없이 찾아온 한-미FTA 때문에 최근 어렴풋이 보이긴 합니다만 그가 말하는 검은 그림자는 과연 무엇일까요?

‘고통, 기억, 연대’라는 평화박물관의 정신이 말해주듯이 평화가 항상 밝고 맑고 즐거울 수만은 없습니다. 때로는 어색하고, 슬프고, 고통스러운 과정과 대화를 거치지 않고서는 참다운 고통과 기억의 연대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잠시 날아온 ‘탄광의 카나리아’ 서경식과 단일민족국가 또는 향토나 혈연의 연속성이라는 환상에 안주하고 있는 우리가 곤란한 대화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 강연일정

04.25(수) 3:00 ~ 5:30pm 재일조선인이란? - 디아스포라가 본 국가와 국민
05.09(수) 3:00 ~ 5:30pm ‘국민주의’ 비판 - <단절의 세기 증언의 시대> 그 후 10년
05.23(수) 3:00 ~ 5:30pm 증언은 가능한가? 프리모 레비와 하라 타미키
06.07(목) 3:00 ~ 5:30pm 예술작품을 통해 본 전쟁과 평화


* 주최 및 장소: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 60~90분 강연 이후 질의응답으로 진행됩니다. (두 번째 시간부터는 참가자 발표도 있습니다.)

* 네 번 모두 참석하실 분만 신청받습니다. (장소 사정상 먼저 신청하신 20분으로 제한합니다.)
- 04.20(금)까지 이름, 연락처(이메일, 전화번호), 소속을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
- 보다 깊이있는 대화를 위해 네 번의 강연 및 대화에 빠짐없이 참석하실 분만 신청받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바랍니다. 대신 강연 및 대화내용은 모두 녹취하여 평화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 참가비 2만원 (단체 활동가 무료)

* 참고문헌(미리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 <난민과 국민사이> (돌베개, 2006)
- <디아스포라 기행 - 추방당한 자의 시선> (돌베게, 2006)
-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창비, 2006)

* 신청 및 문의: 이기찬 02-735-5811 / peacemuseum@empal.com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7-04-17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는 못하고 평화박물관 홈피에서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