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러 해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당시 바람구두님의 첫인상을 더듬어보자면...

첫째, '풍소헌'이라는 집 간판이 멋지구리했음.

둘째, 당시 리뷰와 페이퍼의 카테고리가 온통 한문으로 무척 유식해 보였음.

세째, 초기에 맹열히 올리던 페이퍼와 리뷰 수가 워낙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다양하고 많아서 도저히 눈에 뜨이지 않을 수가 없었음.

네째, 그당시 바람구두님 페이퍼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그때 눈에 뜨인 딸기님의 오드아이 고양이 이미지가 무척 인상적이었음. 그래서 나도 용기 내서 댓글을 달았음.

다섯째, 어찌어찌 문망을 몇 번 둘러 보았는데, 그곳은 참으로 문화 변방의 미로로, 도저히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음. 그래서 조금은 덜 헤맬 듯 한 이곳 서재에 주력하기로 함.

여섯째, 애니어그램의 성격, 인간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면서도 무게 있는 페이퍼(길이도 길어서 voice ware에 걸어두고 듣기가 딱입니다)나 번개 후기 페이퍼의 사진에서 풍기는 중후한 이미지가 
신기하게도 생일 책 사달라는 이벤트나, 가끔 올리는 염장성 페이퍼와 참으로 절묘하게 공존하는데다가, 
최근에 우연히 목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이게 또 부드럽고 세련된 억양이라!! 오오... 절묘하도다!

뭐.... 대충 이런 연유로 바람구두님 서재를 오늘날도 기웃거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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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4-15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드럽고 세련된 억양이라... 그렇군요. 전 목소리에 당기는 편인데, 와~~

마노아 2007-04-15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인터뷰 찾아보았는데 결국 못 들었어요. 다들 들었다는데 왜 전 못 들었을까요. 훌쩍..;;; 초기 동지분들은 더 남다를 것 같아요. 전 이제 1년 지기라 모르는 게 더 많아요^^

가을산 2007-04-16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님도 한 번 들어보세요. 저도 깜짝 놀랐다구요.

마노아님/ 시간이 오래되었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에요. 짧은 시간이라도 그 '질'이 중요하지요.

운영님/ 아~~ 고맙습니다. 초창기부터 운영님도 바람구두님 서재에서 보였었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뒷모습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