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님의 글입니다. http://hook.hani.co.kr/blog/archives/9132 
한국방송의 김미화고소에 대한 지적이 참 날카롭습니다. 

 

(.....)김미화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방송에 블랙리스트가 있어서 나를 출연시킬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밝혀달라’고 적었다. 한국방송의 대응은 날렵한 검객의 칼솜씨보다도 빠르다. 곧바로 기자회견과 9시 뉴스 보도를 통해 반박하며 그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 과도한 대응이라는 지적에 한국방송 임원은 ‘자칫 잘못되면 엄청난 파장이 생기고 회사 신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고도 엄중한 대응을 분명히 했던 것’이라고 밝힌다. 군사독재 시절, 계엄사령관이 민주화세력에 대해 사회혼란을 유발하는 폭도로 간주해 엄중하게 진압하겠다고 발표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명백한 엄살이다. 한국방송은 국민의 소통을 위해서 존재하는 거대한 소통 전문 집단이다. 외견상 소통에 관련된 각종 노하우와 채널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조직이다. 그런 집단에서 한 개인의 의사 표명에 대해 다짜고짜 법을 통해 진압하는 것은 기괴하다. 입으로는 자기네가 최고의 경호전문가라고 강조하면서 막상 자신들의 안전은 다른 경호회사에 맡기는 격이다.(.....)  

kbs의 수많은 시사프로, 사회고발프로에서 얼마나 많은 '의혹성 가십'을 제기하는지를 생각해보면 김미화씨에 대한 고소를 이해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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