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가 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밀 수 있는 손도 있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넌 생각해 본 적 있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작은 나눔으로 큰 행복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는 작고 예쁜 그림책이다. 많은 돈과 재물을 갖고 있어야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손을 잡아 주고, 살며시 안아 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눈과 귀와 입, 손과 다리, 머리와 가슴이 있으니까. 몸과 마음을 가진 우리는 모두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잘 사용하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나눔은 우리 자신을 더 풍요롭게 해 준다. 이 마술처럼 신비한 일이 믿겨지지 않는다면,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친구를 안아보시라.

 

 

 

아이에게는 행복한 인체 사용 설명서,

 

어른에게는 행복한 나눔 안내서

 

 

 

 

행복이 뒤따르는 나눔의 길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눈과 귀와 입, 손과 다리, 머리와 가슴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간결하고 따뜻한 글로 알려주는 책이다. 나쁜 말을 하고, 친구를 때리고, 나쁜 생각을 하는 것보다 예쁜 말을 주고받을 때, 친구를 도와줄 때, 무엇이든 다른 사람과 나눌 때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간결한 흑백 그림과 붉은 하트는 대조를 이루며 많은 여운을 만들어 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린 아이에게는 행복한 인체 사용 설명서로, 어른에게는 행복한 나눔 안내서로 다가오는 그림책이다.

 

 

 

 

우리가 행복해지는 간단한 방법

 

 

여기 한 어린이가 있다. 눈으로는 호환 마마보다 나쁜 음란물을 보고, 귀로는 욕과 험담을 듣고, 입으로는 쉴 새 없이 욕을 퍼붓는다. 손으로는 다른 친구를 때리고, 다리로는 걷어찬다. 머리로는 온갖 나쁜 생각을 하고, 가슴은 늘 공허하다. 자기는 늘 힘든데 세상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또 다른 어린이가 있다. 새로 핀 예쁜 꽃들을 보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학교에 간다. 친구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친구 손을 잡고 뛰어놀기도 한다. 머리로는 즐거운 상상을 하고, 슬퍼하는 친구가 있으면 가슴으로 슬픔을 같이 나눈다. 때때로 힘들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있으니 즐겁다.

 

 

 

이 두 어린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물론 두 친구가 처해 있는 기본적인 상황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힘들다고 해서 다른 친구에게 분풀이를 하거나 나쁜 일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결국 자기를 해치는 결과만이 뒤따르기 십상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능력을 긍정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 옆에 있는 친구와 무엇을 나눌 수 있는지 생각하고, 손으로는 친구 손을 잡거나 안아줄 수도 있다. 욕을 하는 것보다 칭찬하는 말을 할 때 듣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즐거워진다. 단지 생각을 살짝 바꾸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저자에 대하여

 

 

 

지은이 : 레이프 크리스티안손

 

 

1936년 스웨덴 칼마르에서 태어났어요. 학교 교장선생님이며, 시인이자 음악가입니다.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해요. 이미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포르투갈 그리고 독일에서 번역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젊은 작가 지망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내 탓이 아니야》《기쁨》《행복》《친구》《네가 좋아》들이 있습니다.

 

 

 

그린이 : 딕 스텐베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유머와 풍자가 돋보이는 그림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가예요. 유럽의 여러 신문과 잡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린 책으로는 《내 탓이 아니야》《행복》《네가 좋아》《생일》들이 있습니다.

 

 

 

옮긴이 : 김상열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칸디나비아어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스웨덴어문학을 가르치고 있어요. 또한 좋은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에도 힘쓰고 있어요. 우리말로 옮긴 스웨덴 아동문학작품으로 《닐스의 신기한 모험》《산적의 딸 로냐》《남쪽의 초원 순난앵》《내 탓이 아니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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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란, 두렵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는 것!

 

용기란 뭘까요? 나쁜 일에 맞서, 또는 위험한 상황에서 숨지 않고 나서서 그 무언가를 이루어 내거나 해결하는 것을 용기라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라고 용기를 정의하고 있지요. 그래서 용감한 사람은 영웅으로 떠받들어지곤 합니다. 영화에서 흔히 보듯, 용감한 사람은 두려움을 모르고 뛰어난 실력으로 적들을 물리치니까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떨까요? 정말로 그 무엇도 겁내지 않는, 용감한 사람이 있을까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지낸 넬슨 만델라는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기는 것”임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소설가 공지영도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전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용기에 대한 정의라고 느껴집니다.

《용감할 수 있는 용기》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바로 이러한 용기, ‘용기를 낼 수 있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초등학생 어린이에게는 용기를 북돋는 계기를 마련해 줄 책이고, 어른들에게는 아이들과 자신의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칭찬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만드는 불협화음!

 

아이들은 경쟁에서 이기면 기분도 좋고 칭찬도 받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잘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지면 기분도 좋지 않고, 때로는 비난도 받습니다. 마음이 쪼그라드는 건 당연합니다. 자존감도 낮아지고 심지어 다시 노력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럴 때 아이들은 현실을 회피하기 시작합니다.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꾀병을 부리기도 하고, 옆 친구 것을 그대로 베끼기도 하고, 친구들과 아예 어울리지 않으려 하고, 친구들 하는 일을 방해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친구들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이는 모두 경쟁에서 무조건 이겨야만 한다는 교육과 이기는 사람들만 칭찬하는 사회가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이럴 때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주변 사람들과의 협동입니다.

 

 

 

협동과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용감한 어린이를 만든다!

 

누구에게나 부족한 점이 있는 법이고, 그 부족한 점은 서로 서로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를 통해서 깨닫고, 더욱 노력하여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용감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혼자라고 느끼면 어려운 일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설사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용감할 수 있는 용기》는 무엇이든 잘하고 늘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 실수하는 것이 두렵고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될까봐 차라리 시도하지 않으려는 마음, 다른 친구에게 도와달라고 말하지 못하는 창피한 마음을 느끼는 모든 어린이가 봐야 할, 진정한 용기에 대한 안내서입니다.

 

 

 

저자의 말

 

 

새로운 용기가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놀라운 용기이지요. 이 책에 나오는 용기는 무엇이든 잘하고, 언제나 최고인, ‘영웅’이 되기 위한 용기가 아니에요. 실패하더라도 다시 딛고 일어나 시도할 수 있는 용기,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그런 용기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이 책이 아이들 마음속에 있는 용감할 수 있는 용기를 깨우는 열쇠가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잘하지 못한다거나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는 것은 배고픔을 느끼는 상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이 음식을 찾듯이 우리는 우리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한 길을 찾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바로 협동을 통해서입니다. 서로 도우면서 부족함을 채우면 우리는 모두 조금씩 더 용감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또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교육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과제는 아이들이 서로 협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책 속으로

 

다른 사람보다 잘해서 이기면 기분이 좋아.

그래서 누구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매달리나 봐.

최고가 되기 위해 절대 노력을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p.18)

 

경쟁에서 지면 기분이 안 좋아.

다음번에도 이기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킬까 봐 두려워지거든.

두려움이 커질수록 이겨야 한다는 마음도 커져.(p.19)

 

어떤 아이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뒤처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해.

배가 아프다고 말하면 아예 경기에서 빼주겠지.(그러면 절대 이겨보지 못할 거야.)

베껴서라도 칭찬만 받으면 되지.(그러면 절대 아무것도 못 배울걸!)

공을 숨겨서 아무도 못 놀게 해야지.

어차피 만날 지기만 하는걸 뭐.(잘하지 못하느니 차라리 안 하고 말겠다는 거네.)

이제 바이올린 그만할래. 늘 실수만 하는걸 뭐!

(실수가 두려워서 자기가 좋아하는 걸 아예 포기하겠다는 거야.) (p.20)

 

중요한 건 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거야.

그리고 누구나 서로 도울 수 있다는 거지.(p.27)

 

서로 도우면 힘이 커져서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

난 이 퍼즐 못 맞추겠어.(가장자리부터 시작하면 더 쉬워.)

내 그림은 엉망이야.(내가 보기에는 잘 그렸는데, 뭐! 내 그림 옆에 붙여 봐.)

또 공을 잘못 찼어.(괜찮아, 조금만 더 연습해 보자!)

물병이 너무 무거워요.(잠깐만, 아빠가 도와줄게.) (p.30)

 

실패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도전해 보는 용기를 내는 사람만이 뭔가 이루어 낼 수 있어.(p.31)

 

저자 소개

 

글쓴이 ․ 도메니코 바릴라 (작가, 정신과 의사, 아들러 학파 심리학 치료사)

 

나는 어른들의 심리 치료를 위한 글을 많이 써 왔지만 그들이 어린아이였을 때를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어요.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해, 그리고 아이들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어른들을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어른과 어린이는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요. 어른들은 어린이에게서 배울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또 어린이는 어른에게 가르쳐 줄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점은 25년 동안 아들러 학파 심리학 학자로서 쌓은 상담 경험, 수많은 세미나, 수십 권의 책, 수백 개의 기사, 세 명의 자녀, 아내 그리고 열정적인 시민의식을 갖고 살아온 인생이라는 길을 통해서 얻게 된 믿음입니다.

 

그린이 ․ 엠마누엘라 부솔라티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나는 어려서부터 자신감이 없는 아이였어요. 어른이 되어 책을 만들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을 만들겠다는 내 목표가 얼마만큼 이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때때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만드는 일을 할 거예요. 나는 이탈리아에 있는 여러 출판사와 외국의 많은 출판사에서 책을 펴냈어요. 한국, 프랑스, 영국, 독일, 그리스……. 이렇게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과 함께 내 책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뻐요.

 

옮긴이 ․ 유지연

 

미국 에머슨 대학에서 출판학을, 보스턴 대학에서 스페인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저작권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외국 그림책을 한국에, 한국 그림책을 외국에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마르타와 사라진 물》《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모래성과 용》《뒤죽박죽》《내 발이 최고야》《고래상어 팀발이 배탈 났어요》《아가야, 잘 자!》《나의 작은 동물 농장》 ‘내가 그린 그림’ 시리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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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의 초콜릿!

 

타틴은 어젯밤 잠을 푹 자지 못했다. 그래서 아침부터 기분이 나빴다. 기분이 좀 나아질까 싶어 타틴은 화난 얼굴을 하고 팔짱을 꼭 낀 채 집을 나섰다. 그런데 마주치는 친구들이 자꾸 타틴을 화나게 했다. 처음 만난 토끼 친구는 주머니가 없는데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으면 모기가 물 거라 한다. 타틴은 주머니가 없는 게 보이지 않냐, 그러게 눈은 왜 귀로 가리고 다니냐며 친구를 밀치고 싸움을 벌인다. 그 다음 만난 오리 친구는 타틴이 지나가는데 수건을 집어 달라 한다. 타틴은 네가 뭔데 명령이냐며 친구 얼굴 쪽으로 수건을 집어던지고 싸움을 벌인다. 또 두더지 친구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화난 거 같다며 시비를 건다. 타틴은 친구들과 싸우지 않을 수 없었다. 점점 더 짜증이 났기 때문이다. 그때 고양이 친구를 만났다. 타틴은 또 화를 낼 참이었다. 그런데 친구가 초콜릿을 내밀었다. 계속되는 싸움에 지치고 우울했던 타틴은 화를 내는 대신 초콜릿을 집어 먹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타틴과 친구는 서로를 안고 뒹굴었다. 이제 타틴은 행복했다. 친구가 내민 초콜릿은 마법의 초콜릿이었을까?

 

2. 아이들 싸움의 시작과 끝

 

《얘가 먼저 그랬어요!》는 아이들 싸움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끝나는지를 유머러스하게 알려준다. 누구나 기분 나쁜 날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처럼 잠을 푹 자지 못해서, 또는 친구가 툭 치고 지나가서, 엄마나 아빠가 자기 얘기를 잘 들어주지 않아서, 장난감이 고장 나서, 어제 있었던 좋지 않은 일이 생각나서, 졸려서 등등 아이들 기분이 나빠지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런 날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난다. 옆에서 베푸는 호의조차도 귀찮기만 하다. 살짝만 건드려도 공격성이 폭발하듯 드러나고 만다. 이런 때 주인공인 타틴의 친구나 어른들처럼 똑같이 짜증을 내거나 드러난 상황만으로 모든 걸 판단해버리면 화를 더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타틴은 친구 부모님에게 혼날까봐 친구가 먼저 자기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변명하지만, 처음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친구도, 친구의 부모님도 타틴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타틴의 기분은 여전히 나빴고, 마주치는 친구들과 계속해서 싸우게 된다.

 

3. 고양이 친구가 보여 준 진정 어린 이해와 관심

 

화를 내며 지쳐가던 타틴은 마지막에 만난 친구의 호의를 받아들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고양이 친구는 타틴을 보자마자 타틴이 오늘 힘들었고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옷은 젖어서 엉망진창이고 얼굴은 지쳐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도 타틴에게 초콜릿을 같이 먹자고 한 것이다. 타틴은 초콜릿으로 상징되는 호의를 받아들이며 스스로와 화해를 할 수 있었다.

 

4. 아이에게 ‘마음의 초콜릿’을 선물해 주세요.

 

여기서 초콜릿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닌 진정 어린 이해와 관심, 대화를 의미한다. 자신의 기분을 세심하게 살펴주고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에게 아이는 결국 마음을 열게 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초콜릿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초콜릿이 없거나 초콜릿으로도 통하지 않을 경우가 더 많다. ‘마음의 초콜릿’은 그래서 꼭 필요하다.

 

저자에 대하여

 

글쓴이 : 가브리엘라 케셀만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고, 20년 넘게 스페인에서 살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많은 책을 쓰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생일 선물》(카탈루냐 그림동화책상 수상, 1998년 IBBY 추천도서), 《색깔책》, 《얘가 먼저 그랬어요!》(2006년 산타마리아재단 선정 국제우수그림동화책) 등이 있어요.

 

그린이 : 펩 몬세르랏

 

바르셀로나에서 벽화와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다. 아이들을 위한 책과 잡지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 신문들에도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 있다. 스페인 도서상과 국제 카탈루냐상, IBBY 추천도서 등 국제적인 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옮긴이 : 유 아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했다. 동시통역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페인과 중남미의 좋은 그림책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주 놀라운 생일 선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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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물은 ‘마음을 담은 선물’?

 

초등학교는 물론이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도 자기 생일에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예전에는 미역국과 여러 가지 반찬 정도가 다였고, 선물이라야 기껏해야 연필이나 샤프 또는 열심히 모아 둔 딱지나 구슬 정도였지요.

 

지금은 어떨까요? 각종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생일 파티를 열어주기도 하고, 집으로 초대하는 경우에는 음식 준비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초대받은 아이는 그 댓가로(?) 자신이 받았던 선물에 준하는 선물을 준비해야 합니다. 자칫 시시한 선물을 준비했다간 더 이상 우정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른들의 축의금 문화와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 받은 만큼 돌려주고, 액수의 많고 적음으로 관계의 깊이를 따지거든요. ‘마음’만을 담았다간 더 이상의 왕래는 힘들어지죠.

 

천조각을 선물로 받은 날……

 

오늘은 마르셀의 생일.

초대를 받은 트리스탄은 마르셀에게 천조각을 선물합니다. 그것도 집에서 커튼 만들다 남은 천조각을요. 현실에서라면 완전히 왕따감이겠죠? 여러분이 천조각을 선물로 받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천조각을 어디에 어떻게 쓰라고 주는 거지?’ ‘애가 나를 완전히 무시하는 구나’ 하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마르셀은 선물이 마음에 드냐는 친구의 물음에 섭섭한 속내를 감춘 채 고맙다고 대답합니다. 기대 섞인 목소리로 예쁘니까 마음에 들 거라고 신이 나 있는 친구에게 차마 부정적인 대답을 할 수는 없었나 봐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구성과 뜻밖의 반전

 

우리가 보기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이 천조각이 마르셀과 트리스탄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물합니다. 산으로 나들이 나갔다 저녁에 돌아오기까지 아주 다양한 용도로 위력을 발휘하거든요.

본격적인 이야기는 선물을 받은 후부터 시작됩니다. 매번 문제 상황이 주어지고 페이지를 넘기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그림으로만 보여줍니다. 수수께끼를 푸는 것처럼 단순한 방식이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책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크림을 듬뿍 얹은 빵을 먹을 때 크림이 옷에 묻을 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지?” 하고 자문한 후, 페이지를 넘기면 문제를 해결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아주 놀라운 생일 선물》에는 재미를 더해주는 반전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마르셀과 트리스탄을 따라다니며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거든요. 마르셀의 개는 이미 알아채고 계속해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빨랫줄에 널어놓은 천조각을 오려서 도망가는 또 다른 친구는 그림책의 재미를 한층 더해줍니다.

 

저자에 대하여

 

지은이 : 마르타 아스코나

 

마르타는 스페인 오비에도에서 태어났어요. 영문학을 공부한 뒤 마드리드의 방송국에서 일했어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맡아 작가로 활동했고, 잡지사와 출판사 등에서도 일했어요. 수년 전부터는 소설 쓰기에 전념하고 있어요. 《특별한 선물》은 아이들을 위한 첫 번째 작품이에요.

 

그린이 : 로사 오수나

 

로사는 1961년 스페인 세고비아에서 태어났어요. 스페인 예술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디자이너와 광고 일러스트레이터, 무대 디자이너로 활동했어요. 그러다 아동문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림책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파티》에 처음 그림을 그렸어요. 이 책은 포르투칼, 일본, 대만에서도 번역 출간되었답니다. 최근에는 《멋진 곰돌이》란 오디오 CD가 포함된 작품을 발표했어요.

로사는 주로 수채화 물감과 색연필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려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파티》에서 그랬고, 이 책 《특별한 선물》에서는 수채화와 색연필 외에도 천을 사용했어요.

로사는 자기가 그리는 그림에 대해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있어요. 어디 한번 들어볼까요?

“나이가 들면서 아이들처럼 그림을 그리고, 아이들처럼 공간을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하지만 그들의 세계가 고스란히 압축되어 있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그래서 그동안 몸에 밴 화법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른손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왼손으로 그림을 그린답니다! 보기에는 좀 서툴러 보일지도 모르지만 가슴을 더 훈훈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옮긴이 : 유 아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했어요. 지금은 동시통역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좋은 외국 그림책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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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찾아 삼만 리!’ 쇠똥구리 소미의 ‘똥가게’ 열기 대작전

 

 

상식과 재미를 결합한 최고의 똥 이야기!

 

똥을 소재로 다양한 동물들의 특징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그림책이 나왔다. 주인공인 쇠똥구리 소미가 친구들을 위해 ‘똥가게’를 열기로 마음먹고, 똥을 얻기 위해 여러 동물들을 찾아다니는 과정을 재기발랄하게 그리고 있다. 소미를 따라가다 보면 동물들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유쾌한 ‘똥 그림책’이자 재미있는 ‘동물 그림책’이다. 또한 생명의 순환과 나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같은 굵직한 주제를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하여 재미있게 다룬 ‘사회성발달 그림책’이기도 하다.

작가는 크레용, 색연필, 아크릴 물감 등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렸다. 대담하고도 다양한 구도를 통해 동물들이 똥을 눌 때 기분과 표정, 그리고 각각의 동물과 똥의 관계를 잘 표현해 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생활 속에 중요한 대상인 똥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왜 아이들은 똥에 열광하는가?

 

어린아이들에게 똥은 재미있고 신기하고 뿌듯한 성과물이다. 자기 몸에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고, 똥을 눈 뒤 부모에게서 받는 칭찬에 으쓱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똥은 온 가족의 관심과 칭찬의 매개물인 것이다. 여기에 독특한 모양과 강렬한 냄새까지 더해지면 똥은 아이의 관심사에서 제외될 수 없는 대상이 되고 만다. 게다가 거의 매일 한 번씩은 그러한 경험을 반복하게 되니 어찌 똥에 대한 관심이 수그러들 수 있겠는가!

 

《소미네 똥가게》 작가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여러 동물들의 습성과 그에 따른 똥의 형태와 색깔, 건강 상태에 따라 변하는 똥의 상태 등에 대한 풍부한 상식도 갖고 있다. 그 결과로 그러한 상식에 상상력을 더하여 아이들이 반할 수밖에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아이들의 지극한 똥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뛰어난 작품이며,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똥 그림책’이다.

 

나눔과 상생의 똥가게로 초대합니다!

 

《소미네 똥가게》의 주인공은 쇠똥구리 소미다. 소미는 날마다 똥을 찾아다니는 쇠똥구리 친구들을 위해 똥가게를 열기로 결심한다. 쇠똥구리에게는 똥이 소중하지만 그 외의 동물들에겐 필요 없는 배설물일 뿐이다. 동물들은 자기에게 필요하지 않은 똥을 소미에게 기꺼이 내어 놓는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소미네 똥가게’는 문을 연다. 하지만 그 똥가게는 소미 혼자서 만든 가게가 아니다. 똥가게는 소미의 의지와 여러 동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완성된, 그야말로 나눔과 상생의 가게인 것이다. 이 가게에서 똥은 더 이상 필요 없는 배설물이나 폐기물이 아닌, 재활용 녹색 상품으로 자리한다.

 

건강한 몸에서 나오는 건강한 똥 이야기

 

다양한 동물들의 똥을 통해서 동물들의 생태를 이해하고, 동물들의 생활습관을 빗대어 우리 아이들의 배변습관을 돌아보게 한다. 설사로 고생하는 오랑우탄과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똥을 누지 못하는 고슴도치, 그리고 며칠씩 똥을 누지 못하는 나무늘보를 통해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똥도 잘 눌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고기만 먹어서 똥 냄새가 고약한 사자를 통해서는 식습관에 따라 똥의 상태가 달라진다는 점을 은연중에 알려준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되 배려하고 기다릴 줄 아는 어린이

 

다른 동물을 도와주며 때론 며칠씩 똥을 기다리는 소미의 모습을 통해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인내하면서 목표를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각박한 현실에서 배려하고 기다리며 나눌 줄 아는 소미의 모습은 그림책을 함께 보는 어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뛰어난 똥가게 경영자, 소미

 

어느 날, 소미는 똥가게를 열기로 마음먹었다. 소미는 먼저 어떤 똥을 준비해야 할지를 조사했다. 소미에게 똥은 상품이니까. 소미는 똥을 제공해 주는 동물들에 대해 진정 어린 이해와 관심을 가졌다. 자기만 생각하지 않고 이웃을 배려할 줄 알았던 것이다. 또한 소미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인내심을 가지고 똥을 구하러 다녔다. 게다가 상품을 포장하는 예술적인 감각도 뛰어났다. 다양한 종류의 똥을 깔끔하고 예쁘게 진열할 줄 알았던 소미.

소미의 노력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어떤 똥에서는 꽃까지 피어나 상품 가치가 높아지기도 했다. 그리고 소미는 아주 특별한 상품도 가질 수 있었다. 평범한 쇠똥구리였다면 나무늘보가 똥을 눌 때까지 기다리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미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고, 마침내 어디에서도 구하기 힘든 나무늘보의 똥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뛰어난 경영자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소미네 똥가게》를 통해 아이들은 소미가 똥가게를 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떻게 성공했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내용

 

쇠똥구리 소미는 친구들이 편하게 똥을 먹을 수 있도록 똥가게를 열기로 마음먹는다. 소미는 다양한 똥을 갖추어 놓기 위해 동물들을 찾아다닌다. 똥을 얻기 위해 산양을 쫓아다니고,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사자 방귀에 혼비백산 놀라 도망친다. 엄청난 크기의 코끼리 똥에 놀라 도망치기도 하고, 부끄럼쟁이 고슴도치와 설사로 고생하는 오랑우탄에게는 똥을 잘 눌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마를 배려하면서 똥을 줍고, 쉽사리 똥을 누지 못하는 나무늘보의 똥을 얻기 우해 며칠 내내 찾아가 기다린다. 그리고 드디어 똥가게가 문을 여는 날, 동물 친구들은 소미네 똥가게에 구경을 가는데…….

 

저자 및 옮긴이 소개

 

글쓴이 : 퍼시래빗 - 원래 이름은 ‘당총’이고, ‘퍼시래빗’은 필명. 지금 기르고 있는 세 마리 작고 귀여운 고양이들과 마음이 통하는 순간에는 정말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한다. 작품으로는 《뽀뽀 마법》, 《보보 보배》, 《거품쟁이 지렁이》, 《푸딩 이중주》 등이 있다. 스스로 생각해도 《소미네 똥가게》는 작가가 쓴 책 중 가장 재미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똥 이야기가 이렇게 예쁠 줄은 정말 몰랐어요.” 하고 얘기해 줄 때가 제일 기쁘단다. 그럴 때면 이야기 속에서 똥을 누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 나무늘보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한다.

그린이 : 라이마 - 1968년에 태어났다. 남자고, 라이마는 필명이다. 보통 다른 사람에게는 스스로를 외국인도 아니고, 늙은이도 아니고, 여성도 아니라고 소개한다. 작가는 말, 멍청한 말, 억지 부리는 말, 여자아이 등 별명도 아주 많다. 그림은 작가에게 고통스러우면서도 즐거운 일이라고 한다.

옮긴이 : 심윤섭 - 고려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을 공부했다. 소중한 딸 재서에게 읽어 주려고 《짧은 귀 토끼》, 《도서관에 도깨비가 으히히히》를 우리말로 옮겼다. 이번 책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우리 아이들 모두가 예쁜 똥을 누며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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