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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 부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이웃집 부자들의 돈을 부르는 삶의 태도와 습관
박지영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10월
평점 :
상위 0.1%라면 그냥 부자가 아니고, 슈퍼부자다. 우리가 그렇게 되지도 않을 건데,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 데에 대해 알 필요가 있을까? 사람들은 단지 돈이 많기만을 바란다. 부자가 되어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나도 어느 정도는 이에 동조하고 있다. 부자가 아니기에 부자가 되면 어떨지는 상상에만 맡길 수밖에 없다. 돈이야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좋은 것 아닌가! 그렇지만 돈을 원한다고 돈이 내 손에 굴러들어 올리 만무다.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될 수 있을지 배워보고 싶다. 부자처럼 산다면 언젠가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부자처럼 돈을 쓰자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부자의 태도, 부자의 마음가짐 등은 돈이 들지 않는다. 그런 것들을 실천하고 살아간다면 나라고 부자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교양 파트의 5절을 보면 부자와 상류층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부자가 상류층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신뢰와 덕을 쌓아야 한다.’(42)고 설명하고 있다. 즉 돈만 많은 부자보다는 교양을 갖춘 상류층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다. 그런데 이 책의 전체를 꿰뚫고 있는 것은 부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상류층’에 대한 이야기다. 갑자기 책 제목을 바꾸고 싶어졌다. ‘상위 0.1% 부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상류층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바꾸는 것이다. 이 책은 돈을 버는 이야기가 아니라 교양을 갖추자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상류층의 될 수 있을까? 이 책의 8가지 키워드에 우선 주목해보자. 교양, 품격, 인간관계, 시간, 열정, 자기계발, 개성, 소비를 제대로 갖추고 실천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사실 이런 것을 실천하는 데에는 큰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각자 자기 수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돈이 없다면 실천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교양을 갖추는데, 품격 있는 태도를 갖추는데, 좋은 인간관계를 갖는 등의 일에 큰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상류층이 되는 방법은 무엇인가?
-왜 사는지에 대한 자기 나름의 철학이 있어야 삶의 방향이 잡히고 삶이 즐거워진다.(22)
-우리도 이런 우아함을 연습하고 몸에 익혀 자연스럽게 행동에서 드러나도록 하면 어떨까?(33)
-부자가 상류층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신뢰와 덕’을 쌓아야 한다.(42)
-이런저런 사회적 책임이 귀찮고, 조금도 사회와 나눌 마음이 없으면서 스스로 상류층으로 불리기를 바라는 코미디는 하지 말자.(48)
-자신의 몸에 걸친 명품으로 돋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명품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68)
-부자들은 실용적인 지식만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 철학’등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알려 한다.(100)
-진정한 부자들은 어떤 명품을 지니고 있는지 관심도 두지 않는다. 자신이 그것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250)
문제는 상류층이 되려고 하지 않고, 돈을 좇는데 있다.
-우리의 삶 전체를 끌어당기는 블랙홀처럼 돈이 중요하다고 여기면서도, 정작 돈을 벌어 어떻게 쓰면 좋을지에 대해서는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프롤로그)
-‘부자’가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산다면 그 사람은 죽은 삶을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기 삶의 주인자리를 ‘돈’에게 내준 꼴이기 되기 때문이다.(28)
-돈은 삶의 목표가 될 수 없다.(45)
-돈이면 다 될 것 같은 착각을 하지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가 더 큰 것도 많다. 부에 걸맞은 책임, 자산에 걸맞은 사회적 공헌이나 약자를 위한 배려 같은 것이다.(55)
-아껴야 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시간이다.(130)
-마이클 샌델은 그의 책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에서 전통과 명예와 인간적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에서는 돈의 위력이 비교적 적다고 했다. 반대로 굳게 지켜야 할 전통이나 명예가 없거나 인격이 존중되지 않는 천박한 사회에서는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이다.(253)
-옛사람들이 신을 위해서 행했던 것을 요즘 사람들은 돈을 위해서 행한다. 프레드리히 니체(뒷속지)
돈 많은 부자가 되고 싶다. 하지만 천박한 부자이고 싶지는 않다. 돈이 없더라도 교양을 갖춘 사람이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