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지성사 500권 기념시집의 발문에서 언급한 

시의 기능과 무능에 대한 정의는 옳지 않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시의 기능이라는 말 자체는 성립할 수 없다.

시는 무능으로써 스스로를 증명하는 장르다. 

나는 시의 효용은 바로 그것이라고 믿는다.

모든 것이 효용가치로 재단되는 현대사회에서, 무능함으로써 존재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태생적으로 시가 가진 한계이자 곧 가능성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