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사막 랜덤 시선 41
신현정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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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인의 말


시인은 평생 환자입니다.
 내게 있어서는 결백증과 결벽증이 한 가지로 되어 있어 참으로 그 치유를 기대하기란 어렵겠습니다.
 일류 살청靑 기술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몽상가로도 고급 스타일은 아닙니다.
 세상의 일들은 즐거운 숨바꼭질입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영원한 술래로 만들어보려구요.
  왜 무의미일수록 내 심장은 붉고 크고 게걸스러워지는 것일까요.
 무위無爲와 실컷 놀다 갔으면 합니다.



2008년 여름 장마
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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