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시인은 평생 환자입니다. 내게 있어서는 결백증과 결벽증이 한 가지로 되어 있어 참으로 그 치유를 기대하기란 어렵겠습니다. 일류 살청靑 기술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몽상가로도 고급 스타일은 아닙니다. 세상의 일들은 즐거운 숨바꼭질입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영원한 술래로 만들어보려구요. 왜 무의미일수록 내 심장은 붉고 크고 게걸스러워지는 것일까요. 무위無爲와 실컷 놀다 갔으면 합니다.2008년 여름 장마신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