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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자 -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3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이광윤 옮김, 김효진 그림 / 동녘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서 받은 감동이 너무나 컸던 탓일런지는 몰라도 2부 <<햇빛 사냥>>과 3부 <<광란자>>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인 것 같다. 비록 저자 바스콘셀로스는 "나는 나의 작품 가운데 <<광란자>>에 가장 큰 애착이 갑니다"라고 말했지만...
3부에서는 청년이 다되어버린 제제가 등장한다. 제제는 더이상 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와 뽀루뚜가 아저씨와 꾸루루 두꺼비와 모리스 아저씨와 가슴 저미는 이야기들을 하지 않는다. 제제는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
씰비아와의 첫 키스.
"아! 세상이 빙빙 도는 것 같았고, 깊은 꿈 속으로 빠져 드는 것 같았다.
머리와 가슴 속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바다 같았다. 아니, 바람이었다.
얼마나 달콤한 입맞춤이었던가?
내 몸은 마치 공중으로 둥둥 뜨는 것 같았고, 온몸의 피는 요란하게 고동을 치고 있었다.
아, 이것은 바람에 실려온 아득한 꿈이 아닌가!"
그러나, 아버지의 병환과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으로 아버지의 부탁을 듣는다. 사랑을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아버지의 말...제제는 첫 사랑을 포기하고 새로운 모험의 세계로 나갈 준비를 한다. <<광란자>>속의 제제는 더이상 장난기 어리고 무조건적인 반항을 하는 소년이 아니다. 제제는 이제 삶에 대해서 고뇌하고 사랑에 아파하는 청년이 되었다. 어린시절 제제가 마음속 깊이 담아 두었던 자신만의 새를 하늘높이 날려보냈듯이 마지막 책장을 덮고 이젠 제제와의 이별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