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대장 헨리 4 - 헨리와 긁적긁적 머릿니 호기심 대장 헨리 4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홍연미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그린북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말썽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을 틀어지게 하거나 성가신 일을 일으키는 말이나 짓, 또는 그러한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런 말썽을 무수히 일으키는 악동이 있었으니 바로 헨리다.

헨리의 4번째 이야기를 읽다보면 혼내주고 싶고 얄밉기도 하지만 그렇게 무궁무진하게 말썽거리를 찾는 헨리가 귀엽기도 하다.


*헨리 머리에 이가 있어요!

헨리 머리에 이가 생겼단다.

지독한 초음파 머릿니 박멸 샴푸라는 외우기도 어려운 이름의 샴푸로 매일 머리를 감아야 하고, 학교에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머릿니 검사를 하게 된다.

이가 생긴 근원지는 헨리의 머리지만 그냥 순순히 넘어갈 헨리가 아니다.

온갖 잔꾀를 다 부린 헨리는 무사히 머릿니 검사를 통과하게 되는 데.....


*우적우적독이빨괴물

용돈을 모아 꼭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리라 맘먹지만 만화책과 사탕 사는 데 돈을 다 써버린 헨리는 동생 피터의 돈을 빼앗을 궁리를 한다.

그것도 합법적으로.

헨리와 막상막하인 마거릿을 비롯해 동네 아이들을 상대로 괴물 구경을 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헨리 머리위엔 헨리보다 더한 인물이 있었으니 과연 헨리는 그 돈으로 무사히 장난감을 살 수 있을까?


*견학소동

헨리네 반은 ‘꽁꽁아작 아이스크림 공장’으로 견학을 가게 된다.

그런데 날을 잘못 선택했던지 공장은 휴무다. 아니 이런 것도 확인하지 않다니...

할 수 없이 따분한 도시 생활 박물관으로 장소를 바꾸게 된다.

박물관에서도 그냥 착하게 하루를 보내면 말썽대장 헨리가 아니다.


*헨리와 저녁 식사 손님

엄마의 직장 사장님 부부가 헨리네 집에 초대를 받는다.

피자가 먹고 싶었던 헨리는 엄마, 아빠께 부탁하지만 파티는 어른들을 위한 거라며 거절당하게 된다.

위층 자기 방으로 올라간 헨리는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살금살금 아래층으로 내려온다.

과연 헨리는 자신이 먹고 싶은 피자를 먹게 될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라.


솔직히 헨리의 말썽을 어른의 눈으로 보면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너무나 모범적인 동생 피터보다 헨리에게 더 정이 가는 건 아이다운 모습 때문일 것이다.

너무 너무 심한 말썽지침서이지만 별 걱정 없이 신나게 읽을 수 있는 건 아이 스스로 허락된 말썽의 정도를 알기 때문이다.

헨리의 말썽들이 말썽 피우라가 아닌 말썽 피우지 말라는 역설(逆說)임을 아이가 더 잘 알아 들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