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 보고 듣는 클래식 이야기 04
애너 하웰 셀렌자 지음, 조앤 E. 키첼 그림, 이상희 옮김 / 책그릇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클래식을 들으면 대부분 그 곡의 작곡가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보고 듣는 클래식 이야기의 4번째 이야기인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작곡가가 아닌 연주가에 얽힌 이야기다.

하기는 누구에 곡이냐도 중요하지만 누가 연주를 했느냐에 따라 연주가의 해석이 따라 붙으니 작곡가뿐만이 아니라 그 곡을 연주하는 연주가도 음악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카이제를링크 백작에게 연주 실력을 인정받은 골든베르크는 백작의 집에서 허드렛일를 하며 일 년에 서너 번 음악을 지도해주는 바흐를 스승으로 모시며 하프시코드 연습을 한다.

그러던 중 백작이 병이 들게 된 후 우연히 골드베르크의 연주를 듣게 되고 일주일마다 새로운 곡의 연주를 부탁한다.

‘춤곡의 멜로디와 어려운 롤라드로 가득 찬 곡, 그러면서도 카논과는 완전히 다른 멜로디를 담고 있어야 돼.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작품, 수수께끼 같은 작품‘을 원하는 백작은 위해 골드베르크는 스승은 바흐를 찾게 된다.


그리고 아리아 하나를 골라 그걸 계속 변형시킨 변주곡을 받게 된다.

이 곡의 특징은 작품이 다루는 영역이 엄청나게 넓은 데다 연주하기도 무척 어렵고, 멜로디의 반복 기법을 활용한다고 한다.

테마 멜로디 하나와 30편의 변주들은 긴 시간 연주된다.

이 때문에 백작은 밤잠을 못 이루고 뒤척일 때면 카이제를링크 백작 저택의 하프시코드 연주자인 골드베르크에게 연주를 부탁했으리라.


1742년 바흐가 변주 모음곡을 처음 발표할 때는 <하프시코드를 위한 30편의 변주가 있는 아리아로 이루어진 건반 연습곡>이라는 긴 이름이 붙여졌지만 나중엔 연주가였던 골드베르크의 이름이 붙어 기억되게 된다.

자신의 연주를 제대로 들을 줄 아는 백작을 위해 매일 연습에 연습을 하는 골드베르크도 인상적이지만 그의 연주를 들으며 재능을 알아챈 백작이 집안일을 그만두고 온통 연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 또한 인상 깊었다.

그림책에 부록으로 온 시디인데 일부만 발취된 곡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전곡이 들어있어 음반엔 오스트리아의 피아노 연주자의 조르그 데무스가 연주하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이 수록되어 그림책을 더욱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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