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과학자 프래니 3 - 투명 인간이 된 프래니 엽기 과학자 프래니 3
짐 벤튼 지음, 박수현 옮김 / 사파리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알고 있는 과학자중 가장 엽기적인 과학자 프래니가 이번엔 투명인간이 된다.

예쁜 셀리 선생님이 내일은 취미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는 말씀에 프래니는 발톱 무좀 통역기를 가져가기로 맘먹는다.

다음 날 친구들은 아일랜드 전통 춤을 선보이고,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모아 놓은 우표를 자랑하기도 한다.

친구들의 취미가 시시하기만 한 프래니는 발표를 내일로 미루고 머리가 둘 달린 로봇을 준비한다.


하지만 친구들은 프래니의 로봇 따위엔 도통 관심이 없다.

“걔네들은 난데없이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는 것이 얼마나 짜릿한지 이해 못해. 우연히 떠오른 생각에 몰두해서 뭔가를 만들어 내는 기분을 모른다고.”

엽기 과학자 프래니는 자신이 느끼는 기분을 친구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어 투명인간이 되어 친구들 귀에 속삭인다.

친구들은 프래니가 속삭이는 말들이 자신의 생각으로 착각하고 로봇을 업그레이드 시켜간다.


행복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온 프래니와 달리 친구들은 진짜 자신들이 엽기과학자가 된 듯 착각하게 되고 밤에 몰래 로봇을 다시 조립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친구들은 진정한 엽기과학자가 아니기에 로봇은 엉망이 되고 만다.

이야기의 끝은 전편들처럼 프래니는 친구들의 취미 덕분에 로봇을 물리치게 된다.


매 이야기마다 엽기의 강도가 더 해가지만 그런 프래니를 아이들은 물론 어른인 나까지 귀여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건 친구들이 로봇을 엉망으로 만들어도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예쁜 마음과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고운 마음, 그리고 자신과 다른 이를 인정하고 그들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친구를 위해 쓸 줄도 아는 엽기과학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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