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힘 - 수학 - 101가지 사이언스 파워퀴즈 지식은 힘 시리즈 2
장수하늘소 지음, 이루다 그림 / 사파리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들 책꽂이를 보며 “나 어렸을 적에 이렇게 읽을 책이 많았다면 나는 크게 됐을 거야”라는 남편의 말을 듣고 “근데 있어도 안 읽어서 지금하고 똑 같을 걸”하며 웃었던 적이 있다.

사실 읽을거리가 충분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보낸 나는 정말 아이들이 부럽다.

어려운 과학도, 재미없던 역사도 쉽게 설명해 놓은 책들이 수두룩하고 생각만으로도 지긋지긋하고 머리가 아파오던 수학도 마술처럼 재미있게 바꾸어 놓는 게 요즘 책들이다.

진짜 옛날에 이런 재미있는 책들이 나와 마음껏 읽을 수 있었더라면 내 인생 지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다.


초등학교 때는 산수가 어땠는지 기억에 없지만 중.고등학교 시절에 수학시간은 그야말로 지옥 같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한번 이해하지 못한 단원이 쌓이고 싸여 나중에는 어찌 손을 써 볼 수도 없는 과목이 되어 버렸다.

알아들을 수 없는 숫자들과 기호들의 난무...

다행스러운 건 이렇게 수학이라면 치를 떠는 엄마에게서 아직까지는 수학을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라고 말하는 아들이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뭐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이니 안심할 수는 없지만 부디 지금처럼 중,고등학교에 가서도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 남기를 바랄뿐이다.


수학에 대한 공포(?)가 있는 나는 아이들을 위해 어려서부터 수학동화를 구입했고 아이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은근히 수학을 일상에 적용시키곤 했다.

근데 <지식은 힘ㅡ수학(101가지 사이언스 파워퀴즈)>는 그야말로 수학 냄새가 물씬 나는 제목의 책이다.

하지만 수학이라면 치가 떨리는 나조차 참 재미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퀴즈형식의 재미있는 수학문제가 101가지나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연필을 가지고  풀어야하는 수학문제가 아닌 수학이야기라고 해야 더 적당할 만한 문제들이다.


각각의 문제는 두 쪽을 할애해 설명하고 있다.

앞의 한쪽은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설명할 수 없었던 일상에 숨어 있는 수학의 원리와 지식들이 퀴즈 형식으로 나온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학년별로 불리해서 표시해 두었고 단원도 정리해 두어 보기에 편하다.

Jump up 1과 Jump up 2는 퀴즈의 정답을 얻는 데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해준다.

다음 쪽으로 넘어가면 문제의 정답이 나오는 데 단순한 퀴즈의 정답만이 아닌 앞쪽에서 얻었던 정보와 지식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거기에 덤으로 수학자에 얽힌 이야기, 수학의 원리가 발견된 배경 등이 나와 있어 머리를 식혀갈 수 있는 코너이기도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이 책에 가장 큰 매력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매장마다 등장하는 삽화도 재미있고 입말로 쓴 본문의 내용도 쉽고 재미있다.

물론 퀴즈도 재미있다.

맛보기로 한 문제 소개해 볼까나??

우리 2학년 아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문제다.

구구단 가운데 2단은 끝자리 수가 2,4,6,8,0,2로 반복되지만, 3단의 끝자리 수는 3,6,9,2,5,8,1,4,7로 1부터 9까지 모든 숫자가 나와. 3단처럼 끝자리 수가 1부터 9까지 나오는 구구단을 모두 골라 보자.

1)4단          2)7단         3)5단        4)9단

수학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이 있다.

나 역시 아직은 수학이 몽글몽글 부드러운 학문은 아니다.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내 아이가 이 엄마처럼 수학 공포증에 걸려 암울한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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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01-0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때문에 샀는데..
재진이도 무척 좋아하네요^^

초록콩 2006-01-0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