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왑 립 베놈 - 3.5ml
듀왑
평점 :
단종


 

친구야!!!!!

입술 두툼한 여자가 섹시하다는 말은 김혜수로부터 시작된 것 같지.

우리가 충장로를 헤매며 한창 젊음을 불사르던 시절  김혜수처럼 보이려고 무지하게 과장해서 라인 그리고 진한 색깔 립스틱 애용하곤 했잖니.

그땐 내 입술을 한번도 심각하게 들여다보지 않고 무조건 과장해서 그리고 두툼해 보이기 위해 기를 썼는데......

지금도 내 결혼식 사진 속의 친구들이 하나 같이 빨간 립스틱에 김혜수입술을 하고 있는 걸 보면 큭큭 웃음이 나온다.

애기 낳는 기르는 사이 김혜수처럼 보이기 위해 라인을 그리는 사람들은 줄었지만 더 강력한 강적이 나타났잖아.

그 이름도 유명한 안젤리나 졸리!!!!!!!!

우리 학교 다닐 때 졸리같은 입술은 놀림감이었는데 그때 @@별명이 <썰면 세 접시>였지?.

입술 두껍다고 징징거리던 @@년 요즘엔 돈 굳었다고 난리다.

인생사 塞翁之馬라고...ㅋㅋ

용감하고 돈 많은 사람은 입술성형도 하고 보톡슨가 무시깽인가도 한다지만 나는 돈은 많은 데 용감하지 못하잖아. (웃자고~~~~~)

근데 나 요번에 괜찮은 거 하나 건졌다.

베놈이라는 건데 헐리우드 스타들이 사용하는 거라는 데 나는 여태 한번도 본적도 들은 적도 없던 제품인데 효과만은 확실하네.

너도 알다시피 내 입술이 좀 얇은 편이잖아.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거기다 나이도 드니 색깔도 칙칙하고 그냥 나갔다간 어디 아프냐는 소리나 듣는 형편이었는데 요것 때문에 고민 덜었다.

보통 립스틱쯤으로 생각했는데  써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생긴 게 너무 작아 조금 서운한데 효과는 짱이다.

요걸 바르고 나면 졸리가 안 부럽다니깐.

처음 바를 때 따끔거리기는 하는 데 뭐 못 참을 정도는 아니고 잠깐 그러고 나면 입술이 달라지는 데 고걸 못 참겠니?

계피와 생강의 성분이 때문이란다.

그냥 다른 것 안 바르고 베놈만 바르면 그냥 청순하고 도톰한 입술인데 친구들 만나러갈 때나 모임에 나갈 때 좀 튀고 싶을 때는 립스틱 바르고 그 위에 덧바르니깐 립스틱 색하고도 서로 잘 어울리고 더 예쁜 것 같다.

처음에는 요것 하나만 발랐는데 요즘은 립스틱 위에 바르고 있어.

왠지 생기 넘치고 기분까지 좋아져서 거울을 자꾸 보게 된다.

거기다 향도 나한테는 딱인 것 같아.

박하향도 아니고 그렇다고 계피향도 아닌데 화~~한 향이 기분 좋게 난다.

난 처음 받아보고는 너무 작아 놀랬다니깐.

3.5ml라는 데 얼마나 작은 지 짐작이 되니?

하지만 작은 통에 담겨있어서 나처럼 덜렁거리는 스타일도 잊어 먹지는 않겠다.

뚜껑에는 작은 솔이 달려있고 솔도 부드러워 맘에 든다.

우리 건우가 어느 날 엘리베이터안에서 뭐라고 한줄 아니?

“엄마, 입술이 벌에 쏘인 것 같아.”라고 하더라.

무심한 서방은 각시가 뭘 발랐는지 관심도 없는 데 아들놈이 인정해 주니 그 나마 위로가 되더라.

건우가 보기에도 달라 보이는 모양이야.

 

내일이면 방학도 끝나고 자유가 찾아오는 데 친구 한번 만나지??

내가 듀왑 립 베놈 바른 모습도 좀 보고 친구도 하나 사든지....ㅋㅋ

아님 맛난 점심 사면 이 언니가 하나 안기든지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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