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칭기즈칸 3 - 테무친의 결혼
한영희 지음, 스카이 파워 미디어 그림 / 가나출판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만화에 가장 좋은 점은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인물이야기는 일단 만화로 한번 접한 뒤 일반 책으로 한 번 더 읽어주면 인물에 더 쉽게 다가가는 장점이 있다.
올 초에 처음 읽은 <칭기즈칸>은 1편 ‘영웅의 탄생’ 2편 ‘배신자 탈고다이’다음으로 3편 ‘테무친의 결혼’으로 이어지고 있다.
3달에 한 편 꼴로 나오는 만화이니만큼 많은 정성을 기울였음을 느낄 수 있다.
잊혀진 영웅 칭기즈칸이 이야기와 함께 광활한 초원을 지배했던 몽골족의 풍습까지 덤으로 얻어 부듯하다.
어여쁜 소녀 베르테와 약혼하지만 아버지가 독살 당하고 하루아침에 쫓기는 신세로 전락한 9살 테무친(칭기즈칸의 어린 시절 이름)은 어머니와 함께 가족의 생사를 책임지며 배신자 탈고다이의 눈을 피해 살아간다.
가난에 힘들어하기도 하고 적에게 잡히기도 하지만 슬기롭게 이겨나간다.
드디어 3편에서는 그리고 그리던 약혼녀 베르테와 결혼을 하게 되고 도둑맞은 말을 찾는 과정에서 운명의 친구 보오르추를 만나게 된다.
테무친이 세계 정복을 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전사가 4준마와 4맹견을 꼽을 수 있는 데 보오르추는 테무친이 첫 번째 전사로 4준마중 하나라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와 의형제를 맺은 토오릴칸을 찾아가 신하가 되고 드디어 세계 정복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테무친이 토오릴칸의 보호를 받는 다는 소문이 퍼지고 대장장이 아들 젤메가 찾아오고 그는 훗날 무기 개발에 힘써 몽골군의 전투력을 높이는 데 큰 공을 세운다.
4맹견 중 하나로 존경 받았던 젤메는 충성과 용맹의 상징으로 지금도 몽골에서 추앙 받고 있다.
테무친이 점점 힘을 키워가던 중 메르키드족의 의해 베르테가 납치당하고 만다.
성인으로 자란 테무친의 용맹스러움이 점점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게 한다.
보너스로 몽골의 전통 혼례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전통 혼례와 비교해 볼 수 있다.
본래 조혼풍속이 있던 몽골은 청혼하기->신부 집 방문하기->신부 데리고 가기->신부 맞이와 혼례 잔치->신방 엿듣기->첫날 아침으로 진행 된다고 한다.
유목민이던 몽골족은 글자가 없었기에 모든 기록이 칭기즈칸에게 정복당한 서양인과 중국인의 입장에서 서술되고 평가되어 왔고 그만큼 평가절하 되어 오던 인물이라고 한다.
알렉산더 대왕과 나폴레옹이 다스린 땅보다도 더 넓은 면적의 땅을 다스렸지만 편견과 오해들로 가득했던 인물이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잊혀졌던 위대한 영웅이야기에 빠져본다.
그리고 테무친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베르테의 무사귀환을 빌며 4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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