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중국 신화 6 - 우랑과 직녀
최창륵 외 지음, 권영승 그림 / 가나출판사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익숙해 있다보니 같은 동양 문화권의 신화인 중국 신화는 읽을 때마다 낯설게 느껴진다.
그런데 6권 <우랑과 직녀>는 우리나라의 전래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다.
4편의 이야기는 슬픈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누에말이 된 소녀'인데,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소녀가 장삿길을 떠난 아버지가 오래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무심코 말에게 아버지를 모셔오면 결혼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하지만 소녀가 말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말 모양의 머리에 누에가 돼버린다.
그 후에 누에말이 된 소녀는 가늘고 긴 실을 마음껏 만들어 낼 수 있는 누에신이 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견우와 직녀>와 비슷한 이야기이다.
먼저 직녀는 베를 짜는 하늘 나라 선녀다.
그리고 우랑은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형수에게 구박을 받으며 가엾게 사는 총각으로 황소별이 늙은 소로 변해  우랑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혼자 사는 우랑이 가여워 늙은 소는 벽련지로 찾아가 목욕하러 내려온 선녀의 날개옷을 숨기게 하고, 그 인연으로 우랑과 결혼을 하여 행복하게 살게 된다.
하지만 선녀들을 관리하는 신인 서왕모의 방해로 일년에 한번밖에 만날 수 없게 된다.
이 이야기는 '선녀와 나무꾼'에 '견우와 직녀'를 합쳐 놓은 듯해서 정말 가까운 나라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세 번째 이야기는 '동영과 칠선녀'이야기로 효자 동영과 칠선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이다.
네 번째 이야기는 황제 시대의 훌륭한 발명가들을 만날 수 있다.
갑골문자를 발명한 창힐과 배를 발명한 공고와 적화의 이야기와 서왕모를 위해 거울을 만든 윤수의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의 이야기 뒤에 나오는  '중국 신 들여다보기'는 이야기 내용을 잘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신화로 배우는 중국'편은 비단길, 중국의 칠석날, 여야절, 이십사효, 갑골문자등 낯설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중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항상 우리가  자주 하는 말들 중 하나가 우리 것을 사랑하자다.
바램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신화도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만화로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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