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배가 훨씬 더 좋아
레너드 베스킨 그림, 리처드 마이클슨 글, 박희원 옮김 / 낮은산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책을 통해 아이에게 무언가 가르치고 싶은 부모라면
그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 줄 만한 책이다.
1부터 10까지 숫자와 10배수가 나오고 숫자 세는 법도 나온다.
또 본문에 나오는 스무종의 동물에 대해서는
"이 책에 나온 동물들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편에서
퀴즈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동물에 특징을 설명해 준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책에 매력은 <칼데콧 상>을 받은 작가
레너드 베스킨의 그림이다.
좀 거친 듯하면서도 투박한 선 굵은 그림이 깨끗한 바탕에 어울린다.
또한 꼭 많은 것이 최고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네 것이 아닌 것에 욕심 부리지 말고 작지만 꼭 필요한 자기 것에
만족하라고 일러주고 있다.
시원하게 물을 뿌려주는 큰 코를 가진 코끼리가 좋아하는 숫자는 1이다.
이에 질세라 코끼리코보다 열배나 많은 다리를 가진 오징어가 10을 자랑한다.
가장 그럴듯한 숫자라며 2를 자랑하는 혹 두개의 낙타와
멋진 깃털 스무개를 자랑하는 검은배들꿩도 등장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이 나와 자기에 특징을 살려 숫자자랑을 한다.
나무늘보와 지네도 나오고 꼬리 줄무늬가 7개인 너구리도 나오고
그보다 열배나 많은 일흔개의 목얼룩을 가진 기린도 나온다.
침팬지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10이다.
손가락,발가락 수와 같은 10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숫자라고 나선다.
그렇다면 10에 열배인 100을 자랑하는 동물은?

"10도 있어야 하지.모든 숫자가 다 있어야 하듯이
우리 땅벌들은 백마리씩 모여 살지만 우쭐대지 않아.
왜냐하면 한 마리 한 마리가 모두 없어서는 안 되거든.
100에서 1이 없어지면 0만 두 개 남게 되고,
0은 아무리 더해도 0일 뿐이잖아.
그러니까 그 누구도 열 배 더 잘난 건 아냐.
서로에게 기대어 사는 우리 모두가 훌륭한 거지."

그래.1~10까지 소중하지 않은 숫자가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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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리 2004-12-07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두빛 나무님, 리뷰 쓰려고 들어왔다가 답글 달고 갑니다. 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단순히 수 이야기 책은 아닌 정말 멋진 책이었지요. 리뷰 추천하고 저는 물러 갑니다. ^^

초록콩 2004-12-07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그림이 멋져 더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