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전에는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가 떡갈나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떡갈나무는 이름은 익숙했지만 우리나라에는 흔하지 않은 나무인줄 알았다. 어린시절 집뒤 가까운 뒷산에 상수리나무와 나란히 서 있던 나무가 바로 도토리가 열리던 떡갈나무였던 것이다. 나무가 등장하는 여러권의 책을 읽었지만 나무에 유용성과 조금은 철학적인 내용이여서 조금은 서운한 느낌이였는데 이 책은 나무의 유용성과 함께 과학적으로도 접근한 것 같아 점수를 더 주고 싶은 책이다. 넓은 잎을 가진 나무는 활엽수라는 설명이 있는데 침엽수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증산작용이나 물관,광합성,체관등을 쉽게 설명해 준것도 고맙다. 떡갈나무의 번식도 여러 장의 그림과 더불어 설명되어 이해하기 쉬웠다.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원이지만 가까이 두고도 소중하게 느끼지 못했던 떡갈나무에 대해 잘 알수 있었다. 우리가 하찮게만 보아오던 <지렁이>와 생명의 시작인 <알>, 자연의 파괴로 점점 멸종되어 가는 <늑대>, 가까이 있어도 중요함을 잊고 시는 나무 이야기인 <떡갈나무>를 통해 항상 최고 자리에 두었던 인간의 위치가 사실은 모든 생명체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자연의 일부일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은 지금 살고 있는 세대의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잠시 빌려쓰는 것이라는 말을 명심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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