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천재!!

몰입 천재 클레멘타인 ㅣ 동화 보물창고 24
사라 페니패커 글, 말라 프레이지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2월

몰입 천재 클레멘타인!!!
그냥 몰입하는 것도 아닌 몰입에 천재라니 근데 의자 위의 클레멘타인의 모습은 어째 내가 생각하는 몰입과는 거리가 먼 포즈다.
보는 어른은 걱정스럽지만 어디에도, 어떤 것에도 구해 받지 않은 듯 자유롭고 한가해 보이기는 하다.

클레멘타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대다수의 어른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만한 사건사고의 연속이다.
클레멘타인의 가장 친한 친구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학년 위인 마거릿이다.
사실 일의 시작은 순전히 가장 친한 친구인 마거릿을 돕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정말 순수하게 마거릿을 도와주고 싶어 머리카락을 잘랐을 뿐이고 마거릿이 ‘갖고 싶어’ 표정으로 거울에 비친 클라멘타인의 머리를 바라보아서 ‘불타는 저녁놀’로 머리를 칠한 것뿐이었다.
그리고 혼자 짧은 머리고 다녀야 할 마거릿을 위해 자신의 머리도 마거릿처럼 잘랐을 뿐이었다.
하지만 어른들은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 것처럼 놀라했고 마거릿의 엄마는 단둘이만 있는 것을 금지시키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 엉뚱한 클레멘타인이 만날 이렇게 어른들이 기함한 일만 하는 것 아니다.
썩 내키지는 않지만 야코비 할머니를 도와주기도 하고 동생과 신나게 놀기도 한다.
그리고 골칫거리였던 비둘기들과의 대 전쟁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승리로 이끌기도 한다.

클레멘타인은 어른들이 기대하는 선생님에 대한 몰입의 천재는 아니다.
하지만 어른들 기준으로 사고뭉치 클레멘타인은 늘 흥미로운 것을 찾아내 몰입하는 남다른 재주가 있다.
아니 태어나는 순간 모든 아이들에게 있는 재주일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클레멘타인의 나이가 되면 그 재주가 어른들에 의해 모두 파괴되어질 뿐.

클레멘타인의 이런 재주를 다른 어른들은 어려운 아이로 보지만 아빠와 엄마만은 ‘내 미래를 위해 아주 좋은 징조’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 든든한 지원군인 부모가 있으니 클라멘타인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어른이 만든 틀에 맞추려고 한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유롭게 몰입하도록 가만두지 않는다.
그저 선생님에게 집중하라고만 말할 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 갖는 것 용납하지 않으려 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기 위해 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