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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가 우울하대요 - 우울한 아이 꽉 닫힌 마음의 문 칭찬과 격려로 활짝 열기 ㅣ 인성교육 보물창고 8
하이어윈 오람 글, 수잔 발리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하여 살면서 언제 감기에 걸리게 될지 모르는 것처럼 우울증도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증상이다.
우울증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는 것으로 무기력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타인에게도 해를 입히기도 한다.
오소리가 기분이 안 좋다는 소식이 온 숲속에 알려지자 동물들은 오소리를 찾아간다.
하지만 오소리는 어두운 얼굴로 어느 누구와도 이야기하기는 거부하고 혼자 있고 싶어 한다.
다행히 기분 좋은 모습의 오소리가 없이는 세상이 잘못된 것처럼 보이는 두더지만이 오소리 곁을 지킨다.
오소리의 기분이 나아지길 기다리던 동물들은 두더지에게 도움을 청하고 두더지는 숲 속 마을의 모든 부분에 대한 시상식을 생각해 낸다.
모두 멋진 차림으로 시상식장을 찾은 동물들은 오소리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고 두더지의 지혜 덕분에 다시 밝아진 오소리를 만나게 된다.
어른들 눈에는 다른 걱정 없이 공부만하면 되는 아이들이 무슨 우울증이냐 싶겠지만 아이들 나름의 고민과 스트레스로 소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우울증을 앓는 오소리가 기운을 차리는 과정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아무하고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던 오소리의 말에 모두가 오소리 곁을 떠났다면 오소리는 더 오랫동안 어두컴컴한 자신의 집밖을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어쩜 숲속 친구들에게 더 큰 슬픔을 안겨 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을 지지하고 기다리며 함께 있어준 두더지 덕분에 다시 시원한 공기와 친구들이 있는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오소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두더지의 이야기를 읽으며 진짜 필요한 것은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또 자신이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