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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일은 희망 ㅣ 뉴베리 수상작 시리즈 (주니어김영사) 6
조앤 바우어 지음, 고은광순 옮김, 정다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이름도 희망찬 호프는 보통 사람의 눈에는 불우한 아이로 비춰진다.
호프에 엄마는 식당 종업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이유로 엄마 노릇을 포기하고 이모에게 호프를 맡기고 떠나버린다.
요리사인 이모를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던 호프는 주인에게 사기를 당해 더 작은 도시로 떠나는 걸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래도 내일은 희망’은 2001년 뉴베리 영예 도서에 영광을 안은 소설로 고은광순님은 옮긴이의 말을 통해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을 위한 흥미진진한 정치 동화라고 말하고 있다.
흔히 정치는 어른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동화를 읽다보면 정치라는 게 국회의원이나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닌 우리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그 참여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호프와 이모가 일하게 된 식당의 주인 스툽은 백혈병 환자지만 멀허니의 엘리 밀스턴 시장이 대기업과 결탁해 8년 동안 시장 직을 수행하며 무수한 비리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시장선거에 출마하자 이를 제지하기 위해 시장선거에 도전하게 된다.
하지만 스툽의 경력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반대세력들은 방해공작을 펼치게 되면서 호프를 비롯한 청소년들과 그를 이해하는 시민들이 힘을 모아 불의에 당당히 맞서게 된다.
조금은 생소한 정치동화지만 단순히 시장선거만을 다루고 있지 않고 호프가 점차 자신을 인정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함께 담고 있어 딱딱하지 않다.
특히나 선거운동중의 상대방의 협박, 거짓말, 흑색선전 등을 슬기롭게 처리해 가는 모습이 박진감 있게 펼쳐져 긴 이야기지만 지루함을 모르고 읽게 된다.
우리는 우리 일을 대신 해줄 인물을 뽑는 선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나 하나쯤이야 하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나 하나가 모여 우리가 되고 그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선거에 대해 정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명예나 욕심이 아닌 진정한 정치를 위해 시장선거에 도전한 스툽씨 같은 정치인들이 많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정치란 권력이나 통제나 여론 조작과는 관계없는 거야. 그건 어떻게 하면 최대한으로 서비스하느냐 하는 거지.”
(스툽씨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