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품게 하는 글모음

작은 도전자 -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 ㅣ 그루터기 1
안도현.엄홍길.안도현 외 지음 / 다림 / 2008년 4월

추천의 말 중 “우리가 살면서 힘겨움을 느낄 때 새로운 힘을 충전시켜 줄 수 있는 감동의 기록들”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온다.
어른들 보기에는 아무 걱정 없을 것 같은 어린이도 성적을 비롯해서 외모, 친구 문제 등등 제각각의 걱정근심이 있으니 이 책은 어른은 어른대로 어린이에게는 어린이대로 힘과 용기를 줄 만한 글들이다.

책은 <나를 이기는 힘><조금 늦어도 괜찮아><나의 둥지, 우리 가족>의 세 가지 테마별로 소개하고 있다.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는 이에게는 극한 고통의 순간을 견딘 산악인 엄홍길의 이야기와 건강한 운동선수에서 하루아침에 사고로 하체가 마비되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장애인 농구팀의 감독이 된 이성근선수의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다.

또한 모두가 일등이 될 수 없는 한줄 세우기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조금 늦어도 괜찮아>편의 이야기는 잠시나마 숨 돌릴 틈을 주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나 희망등 선생님의 이야기는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될 우리 아이들의 희망등 선생님의 얼굴을 그려보게 된다.

가족이라는 이름은 언제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오는 단어다.
더구나 삶이 힘겨울 때는 가장 힘이 되어 주는 존재가 바로 가족이다.
<나의 둥지, 우리 가족> 속 이야기는 어려웠지만 가족이라는 든든한 버팀목하나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었던 유년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한다.

열여덟 분이 직접 경험했거나 들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을 읽다보면 지금 우리의 힘겨움 역시 견디며 헤쳐 나갈 만큼의 무게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우리에게 꽤나 친숙한 인사들의 글은 진실이 담겨 있기에 더 큰 힘으로 다가온다,
글을 쓴 이들과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어른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어린이들에게는 어려운 시대를 꿋꿋하게 견뎌낸 어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둠속의 한줄기 빛 같은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