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을 잡아라! ㅣ 웅진 우리그림책 163
박정섭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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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는 웅진주니어 정기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았습니다.>

길쭉한 판형에 노랑과 검정이 강렬하게 대비되어 시선을 사로잡는 표지는 제목에 걸맞게 주의 깊게 관찰해 도둑을 잡아 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빨간 지붕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지령이 떨어지자 경찰차가 경광등을 반짝이며 출동합니다.
피해자의 진술을 통해 범인이 뚱뚱한 남자라는 사실을 알아낸 경찰은 미루 안경원 쪽으로 도망갔다는 말을 듣고 곧장 달려갑니다.
하지만 범인은 이미 사라진 뒤입니다.
경찰은 또 다른 증언을 따라 뚱뚱하고 빨간 안경을 쓴 범인을 찾아 봉 치과 쪽으로 추격을 이어 갑니다.

그림책은 빨간 지붕 집에 든 도둑을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의 고군분투를 그립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범인의 인상착의에 대한 단서가 하나씩 쌓이지만, 거리에는 범인과 비슷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경찰이 붙잡은 용의자들 가운데 진짜 도둑은 누구일까요?

도둑을 쫓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목격자들의 증언을 듣고 북적이는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욱 흥미롭습니다.
단서를 하나씩 맞춰 가며 범인의 정체를 좁혀 가다 보면 그림 속 인물들을 저절로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이 그림책의 재미는 한 번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다시 책장을 넘기면 처음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단서들이 눈에 들어오고, 거리의 사람들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듯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단순히 범인을 잡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이의 말을 귀 기울이고 그림 속에서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이 관찰력과 추리력을 자극합니다.
여러 번 볼수록 진짜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고 거리의 풍경도 새롭게 보이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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