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웅진주니어 정기 서평단 활동 중 제공받았습니다.>제6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인 <쉿!>은 민트색 표지에 가느다란 글자의 제목, 그리고 아이와 고양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표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앞면지를 넘기면 새까만 바탕에 그려진 고양이에게 누군가 “안녕!” 인사를 건네네요.편안한 잠옷을 입은 아이와 유연한 몸짓의 고양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건네는 말에 반응하며 물속을 유영하듯 자유롭게 움직입니다.끊임없이 자신을 알리고 싶어하는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르다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그림책에서 만나기 어려운 검은 배경에 여러 겹의 실루엣을 겹쳐 그린 그림은 아이와 고양이의 꿈속인 듯 환상적입니다.처음에는 아이와 고양이의 몸짓에 집중해 읽다 인사를 건네는 이의 정체를 알고 다시 읽을 때는 글자의 배치가 비밀스러운 존재의 소리와 움직임으로 보입니다.글밥이 적은 그림책은 그림에 집중하며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처음 읽을 때는 글자를 읽기 위해 휘리릭 넘겼다면 반복해서 읽으며 아이와 고양이의 움직임에 집중하게 됩니다.짧은 글이지만 기발한 그림 속에서 여름밤의 성가시지만 그것마저도 즐거웠던 어느 날을 떠올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