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빵 보리 어린이 그림책 20
박해경 지음, 김용철 그림 / 보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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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에 선정돼 보리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어느 깊은 산속 토굴 속에서 실컷 자고 일어난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기어 나와 먹을 것을 찾는데 어디선가 빠아앙 소리가 나는 거예요.
다가가 보니 웬 산골 아이가 웃통을 훌렁 벗고 나팔을 불고 있어요.

호랑이는 옷을 찢을 필요도 없이 통통하게 살찐 아이를 잡아먹을 생각에 실컷 웃고 싶어 졌어요.
아이가 도망갈까 슬쩍 산등성이를 넘어가 실컷 웃고 돌아왔더니 글쎄 아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지 뭐예요.

옛이야기 속 호랑이는 용맹하기보다는 토끼의 꾀에 넘어가 곤욕을 치르거나 사람에게 속아 평생 효자 노릇을 하기도 하지요.
‘빵빵빵’에 등장한 호랑이도 무섭기보다는 익살스럽고 어리숙하기까지 합니다.

배도 고프겠다 웃통을 벗은 아이를 홀랑 잡아먹으면 될 것을 힘들이지 않고 아이를 잡아먹을 생각에 웃음부터 나오고 그 웃음이 들킬까 산등성이를 넘어가서까지 웃고 옵니다.
다시 아이를 찾고도 슬그머니 장난을 치고 싶어 합니다.

실록이 우거진 초록빛 산과 어울리는 무섭기보다는 장난꾸러기 같은 호랑이는 ‘흘리기와 콜라주’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표정을 풍부하게 살리고 있습니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이야기에 어울리는 그림에 빠져 여러 번 읽을수록 즐거워집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읽을 그림책을 고를 때 어떤 교훈을 주는 가를 염두에 두곤 합니다.
그러나 ‘빵빵빵‘은 특별한 교훈을 주기보다는 해학적인 이야기와 다채로운 호랑이 표정을 보며 함께 실컷 웃고 즐기면 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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