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의 숲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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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서평 이벤트에 당첨돼 북로드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작가인 아빠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엄마와 단둘이 살던 유마는 엄마의 재혼으로 부유한 새아빠와 살게 된다.
방 두 칸짜리 연립주택에 살던 유마는 도쿄의 고급 주택가로 이사를 가게 되고 친구들과 헤어져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초등학교로 전학한다.

초등학교 6학년 여름쯤 새아빠가 갑작스럽게 해외 주재원으로 나가게 되면서 유마만 일본에 남게 될 처지가 되지만 다행스럽게 새아빠의 동생인 삼촌이 당분간 유마를 돌보기로 한다.
삼촌은 하교하는 유마를 차에 태워 실종된 아이를 찾아주고 답례로 받은 별장인 고무로 저택으로 데려가 그곳에 머물게 한다.

삼촌은 유마에게 별장 뒤 사사 숲에서 일어난 어린이 실종 사건을 이야기하며 절대로 숲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삼촌은 갑자기 일이 생겨 도쿄로 돌아가고 삼촌의 연인인 사토미와 단둘이 별장에 남게 된 유마는 첫날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기척을 느끼기 시작한다.

7년 전 <마가>란 제목으로 출간됐던 소설이 새로운 제목과 판형으로 재출간됐다.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엄마의 재혼으로 변화한 생활 환경과 인간관계는 열한 살 유마에게는 낯설고 어렵기만하다.
친아빠도 글쓰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유마에게 다정하지 않았고 새아빠 역시 엄마의 임신으로 귀찮아하는 것 같다.

엄마와 떨어져 금단의 숲이 있는 오래된 별장에서 지내게 된 유마가 느낄 감정은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라도 낯설고 두려울 것이다.
특별한 계기 없이 이계를 체험해 온 유마이기에 사사 숲에서 겪은 일이 현실이었는지 착각인지 그것도 아니면 환상이었는지 모호해 더 두렵게 느껴진다.

작가의 소설에서 많이 봐 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성어들의 향연은 10년 주기로 일어나는 어린이 실종 사건과 맞물려 더 공포스럽다.
호러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답게 이야기는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인간의 탐욕이 불러일으킨 불행의 종착지와 광포에 탄식하며 읽게 된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무서웠던 장면은 마지막 유마가 내뱉은 혼잣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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