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서포터즈 모집 이벤트에 당첨돼 제공받았습니다.><솔이의 추석 이야기>를 처음 읽을 당시에도 그림책에서 그리고 있는 추석의 모습은 어린 시절 시골에서 보낸 추석 이야기였습니다.더 시간이 흘러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그림책은 이제는 오래된 사진 속 참고 자료로만 만날 수 있는 명절의 모습입니다.추석이 다가오면 며칠 전부터 고향에서는 가족을 기다리며 음식 준비를 하고 도시에서는 귀향 준비로 정신이 없습니다.부모님과 가족에게 드릴 선물을 고르고 묵을 때도 벗겨내고 이발도 하며 고향 내려갈 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이른 새벽부터 버스 터미널은 사람들로 꽉 차 있고 고향을 향해 출발한 버스는 도로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목이 빠지도록 솔이네를 기다린 가족들은 솔이네가 보이자 버선발로 달려 나와 반깁니다.온 가족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맛있는 음식 냄새는 집안을 가득 채웁니다.1995년에 초판 발행된 그림책이 30주년을 기념해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먼저 눈에 띄는 책 표지는 솔이네가 할머니 댁에 도착하는 그림에서 온 가족이 차례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으로 바뀌었고 그림을 활짝 펼쳐 감상할 수 있는 사철 제본으로 바뀌어 편리하고 고급스럽습니다.거기다 30년 기념판을 기념하는 작가의 말이 자필로 수록돼 감회가 새롭습니다.며느리가 음식은 준비하지만, 차례상에 절을 올리지 않는 모습이 눈에 거슬리기도 하지만 예전엔 당연한 모습이었습니다.그림책이 출간되고 흐른 시간만큼 세상은 변했고 더 좋은 쪽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지금과 달라진 모습을 찾아 이야기 나누어본다면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훌륭한 현대 풍속화로 자리매김했음을 알게 됩니다.글이 중심인 그림책이 아닌 그림을 보는 그림책은 핸드폰도 없고 자가용도 없던 시절 하루 종일 서울에서 내려올 오빠를 기다리던 때로 데려갑니다.고소한 전 냄새가 골목을 채우고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담을 넘던 그 시절, 가진 옷 중 가장 고운 옷을 입고 나와 너나없이 즐기던 시절이 그리워집니다.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명절 풍경을 보며 그리운 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려봅니다.아무리 그리워해도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기에 30주년을 맞이한 <솔이네 추석 이야기>가 더 소중합니다.앞으로도 오래오래 기억되고 사랑받는 그림책으로 남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