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 겨울 2025 소설 보다
박민경.서장원.하가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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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 건 아닌데 올해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 <소설 보다 겨울>이다.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문지문학상 후보작)을 묶은 단행본으로 1년에 네 권씩 출간되는 시리즈로 특히 올해 출간된 시리즈는 표지의 그림이 예뻐 더 눈길이 간다.

<별개의 문제>

정반대 성향의 ‘병주’와 결혼한 ‘나’는 다니던 디자인 스튜디오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다 병주가 피자 가게를 창업하면서 가게를 나가기 시작한다.
가게가 자리를 잡아갈 즈음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한 손님이 별점 테러를 가하기 시작하고 병주는 점점 별점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뱀이 있는 곳>

자손들의 일이 풀리지 않은 건 할아버지의 뱀술 때문이라는 박수무당의 말에 정인은 할아버지가 남긴 뱀술을 처리하기 위해 사촌인 하진이 살고 있는 사천에 내려간다.
정인은 여러 번의 도전에도 취업이 불발되고 하진은 직장 선배를 성추행으로 신고했다 도리어 무고죄로 고발당했으니 무당의 점사가 아주 틀린 것 같지는 않다.

<5월은 창가의 호랑이>

좁은 단칸방에서 엄마 국화와 살고 있는 호수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를 따라갔다 위층의 ‘준‘과 친해진다.
가족도 없이 가족이 키우던 반려묘인 ‘호랑이‘를 키우고 있는 준은 나중에 고향에서 희곡만 파는 서점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소설집에 실린 3편의 소설은 누군가 실제로 경험했음 직한 이야기이다.
그중 가장 공감하며 읽은 <별개의 문제> 속 배달 앱의 별점에 울고 웃는 자영업자인 병주의 모습은 어른이 되어간다는 대견함보다는 천진스러움을 빼앗기고 생활에 찌들어가는 누군가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거기다 가슴을 덜컥 내려앉게 하는 결말까지 슬프다.

부디 소설 속 주인공들이 내년에는 조금 더 행복하길 바란다.
병주는 건강하고 예쁜 아이의 아빠가 되어 오리지널리티한 피자로 대박 나길 바라며 정인은 바라는 회사에 취직하고 하진은 재판에 이기길 바란다.
지금은 중년의 멋진 아저씨가 되었을 준은 꿈을 이루어 어디에선가 희곡만 파는 서점의 주인이 되었길 호수는 국화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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