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레드 데 루아‘, 왕의 과자라는 이름의 파이는 프랑스의 전통적인 과자라고 합니다.1월 중이면 어느 날에나 먹는 파이 속에 페브라고 불리는 작은 도자기 장식품을 넣어 그것이 들어있는 조각을 고른 사람은 종이로 만든 금관을 쓰고 왕이나 여왕이 되어 1년 동안의 행복을 약속받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파티시에 블랑 씨는 아몬드 크림이 담뿍 든 파이 속 도자기 인형 밀리에게 말을 건넵니다.“잘 가렴. 너는 또 누구를 행복하게 해 주려나.”자신의 본분을 몰랐던 밀리는 누구를 행복하게 해 주는지 알 수 없어 깜짝 놀랐어요.그리고 블랑 씨의 파이를 무척 좋아하는 아델 씨가 찾아왔습니다.파이 상자를 건네받은 아델 씨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걸 보니 걱정거리가 있는 모양입니다.친구가 감기에 걸려서 나을 때까지 친구의 딸아이를 데리고 있기로 했는데 아이가 너무 시무룩해 걱정이라고 하네요.블랑 씨가 페브를 아이가 뽑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밀리는 가슴이 올랑올랑 뛰기 시작합니다.달콤한 파이 향이 느껴지는 그림책은 프랑스의 새해 풍습을 알려주고 파이 속에 든 페브인 밀리의 고운 마음을 전해줍니다.거기다 소중한 페브를 양보하는 아이의 마음은 물론 행복한 결말을 맞는 이야기의 끝은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해 줍니다.행복한 표정의 아이가 그려진 표지를 다시 봅니다.어떤 행복은 자신의 욕심만 채우는 것보다 다른 이에게 양보했을 때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추운 겨울에 더 어울리는 따듯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