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예스24 리뷰어클럽에 선정되어 새움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130년 전인 1895년 영국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가 쓴 소설 <타임머신>은 수많은 문학작품과 영화, 드라마에서 구현되는 소재인 ‘시간여행’의 개념을 창조한 소설이다.소설은 ‘시간 여행자’라고 명명된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서기 802,701년을 여행한 경험을 지인들에게 들려주는 방식이다.자신이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한 ‘시간 여행자’는 약 80만 년 후의 미래에 도착한다.그가 도착한 곳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으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역시 연약해 보이기는 하지만 아름답고 우아한 인형 같은 존재들이었다.하지만 그들은 백치에 가까웠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모두 같은 형태의 아름다운 옷을 입고 과일을 주식으로 삼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그들은 평화로운 삶을 사는 듯하고 노동을 하지 않는다.하지만 어둠이 찾아오면 공포에 떨며 함께 모여 잠들던 그들은 아침이 되면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온다.환상적인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타임머신‘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시간 여행자’는 그곳에 다른 존재들이 있음을 알아차린다.환한 지상에 사는 존재인 ‘엘로이‘와 지하 세계에 사는 ‘몰록‘ 사이의 섬뜩한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미래의 모습은 비극으로 다가온다. “그곳에서 마주한 두 인류의 모습은 당시 영국 산업사회의 사회 불평등과 불안한 미래를 반영한다. 웰스는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 사회 구조와 인간 진화의 방향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p185)노동자를 착취하던 귀족인 엘로이는 여전히 노동이 없는 삶을 살지만 사육당하는 짐승의 삶을 이어가고 죽도록 일만 하던 노동자였던 몰록은 자신들의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끔찍한 진화를 선택한다.작가는 예상과 전혀 다른 형태로 진화한 인류의 모습을 통해 사회의 불평등을 강한 어조로 경고하고 있다.무수히 변조되는 시간 여행 중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온 소설은 개인의 미래가 아닌 인류 전체의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현대인들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지금도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을 시간 여행자의 안전을 빌며 작가의 다른 소설 <투명 인간>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