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예스24 리뷰어클럽에 선정되어 북로드에서 제공받았습니다.>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코타로‘는 할머니와 단둘이 낯선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되고 생전 처음 와 본 마을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끼게 된다.더군다나 이삿짐을 푸는 동안 마을을 둘러보는 사이 마주친 노인에게 의미를 알 수 없는 의문의 말을 듣게 된다.“꼬마야, 다녀왔니……?” (p17)이층 집에 들어선 순간 코타로는 예전부터 반복되던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마을의 신령을 모시는 숲에 들어갔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쫓기게 된다.그리고 할머니가 일을 나간 동안 집에 혼자 남은 코타로에게 어둠과 함께 무서운 존재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코타로는 할머니 형편상 다소 무리일 것 같은 집을 얻었다는 것과 자신 앞에 나타나는 존재들이 할머니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고 새로 사귄 레나와 함께 집에 얽힌 비밀을 찾기 위해 조사에 나선다.그리고 자신이 사는 집에서 10년 전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숨겨진 비밀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가장 안전하고 편안해야 할 공간인 집이 주무대인 ‘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 중 두 번째로 <화가>가 개정판으로 출간됐다.뱀신과 빙의가 주 소재였던 <#흉가>를 재미있게 읽었던 지라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게 된다.작가가 많이 쓰는 의성어가 주는 공포를 시작으로 주인공의 눈에만 보이는 존재들의 참혹한 모습은 코타로가 성인이 아니라 자신을 제대로 방어할 수 없는 어린 소년이라는 점에서 더 큰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거기다 할머니를 걱정해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쉽게 말하지 못하는 모습은 짠한 마음이 든다.집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느껴지는 악의와 사건이 해결되고도 새롭게 이어지는 공포는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단순히 무섭게만 보이던 표지 그림 속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일가족의 모습은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고 난 뒤 다시 보면 공포보다는 애틋함이 느껴진다.시리즈 마지막인 <#마가> 역시 “ ‘어린 주인공‘, ’이사’, ‘기괴한 체험’이라는 기존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앞서 나온 두 권과는 다른 파격적인 설정’(p335)이라니 기대가 크다.개인적으로 ’흉가‘보다는 ‘화가’가 더 슬프고 공포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