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돼 옐로스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철썩대는 파도 따라 울렁대는 내 마음.커다란 파도가 덮칠까자꾸만 걱정이 밀려와”파도를 품은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바다가 생각하기에 아이를 안을 수 없는 것도 아이가 만든 모래성을 무너뜨리는 것도 다 파도 때문인 것 같습니다.파도는 불쑥 터져 나오기도 하고 순식간에 모든 걸 삼켜 버리기도 합니다.밀어내고 때어내려 몸부림쳐도 끝끝내 덮치는 파도가 싫어 바다는 하얀 새가 알려준 파도 없는 바다를 찾아 헤엄쳐 갑니다.파도를 품은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느 순간 내 마음을 헤집고 지나는 마음의 파동이 되어 내게 다가옵니다.한 편의 시 같은 감성적인 글과 바다가 품은 힘찬 파도 그림이 어울려 여러 생각을 던져 줍니다.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고난도 걱정도 없는 삶을 꿈꿉니다.하지만 때로는 나를 덮치는 마음의 흔들림이 너무 커 하루하루 견디기 어려울 때도 있고 그 어려움을 무사히 넘기면 별거 아녔던 일이 되기도 합니다.바다가 파도 없는 바다를 찾아 떠났지만, 그곳은 그물처럼 바다를 조여오고 모든 움직임이 사라진 얼음 나라일 뿐입니다.내 마음의 일렁거림 역시 생각하기 나름, 살아있다는 하나의 증거이지요.파도가 없는 바다는 더 이상 바다가 아니듯 감정 없는 ‘나‘는 더 이상 살아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어느 날은 파도처럼 요동치지만, 그 흔들림 속에 나를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삶, 그 자체입니다.파도가 바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높게도 치고 잔잔해지기도 한 것처럼 내 마음 나도 모르겠고 어찌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바다나 내 마음이나 모두 그렇다고 잘못된 게 아니라고 다 지나갈 거라고 느닷없이 치는 파도는 요동치는 마음에 작은 위로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