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돼 꼬마이실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봄이 시작되는 어느 날, 따스한 아침 햇살에 녹아내린 눈 속에서 작은 물방울이 눈을 뜹니다.차갑고 맑은 냇물을 따라 작은 물방울은 여행을 시작합니다.물결을 따라 아무 걱정 없이 새로운 곳으로 흘러갑니다.“너는 작은 물방울물결의 춤을 기억하렴반짝이는 별들을 따라오렴기다릴게, 우리가 만날 때까지”어느새 시끄러운 도시를 지나고 숨 막히는 더운 여름이 지나 더러운 흙탕물 속에 갇혀 잠이 들어버리기도 해요.잠든 물방울을 빗방울들이 깨우고 물방울은 다시 헤엄치기 시작합니다.그림책을 어떤 마음으로 읽고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순전히 독자의 뜻입니다.처음 그림책을 볼 때는 작은 물방울이 흘러 흘러 바닷물에 속하게 된다는 자연 현상에 관한 이야기로 읽었습니다.하지만 거듭 읽다 보니 작은 물방울이 인간의 모습을 닮아서인지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작은 물방울이 아무 걱정 없이 시작한 여행은 고난을 만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지만 용기를 내 다시 여행을 시작합니다.천진하게 보이던 작은 물방울이 여행을 거듭할수록 몸집을 불리고 더 단단해져 물방울이 되어가는 모습은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는 과정을 보는 듯합니다.글 작가 최진영의 유려한 글과 그림 작가 이수연의 힘 있는 수채화가 어울려 어려운 시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토닥토닥 위로를 건네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