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고급 주택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두 구의 시체가 발견되고 사망자는 집주인인 현역 도의원과 전직 배우인 부인임이 밝혀진다.화재는 사고가 아닌 인위적 화재로 보이고 아내가 거실에서 남편을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자신은 자살한 사건으로 추정된다.수사가 진행되면서 강제 동반자살인 줄 알았던 사건은 살인사건으로 전환되고 특별 수사본부가 설치된다.피해자의 인간관계를 조사하는 참고인 조사반에 포함된 고다이 쓰토무는 생활안전과의 야마오와 한 조가 돼 수사를 시작한다.#가공범 이 고다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라면, #백조와박쥐 는 그를 세상에 탄생시키기 위한 인큐베이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_옮긴이의 글히가시노 게이고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시리즈가 탄생했다.<가공범> 속 형사는 사건의 참고인 조사반에 소속돼 피해자의 주변인들을 만나 피해자에 대해 질문하고 청취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나선다.어떤 사소한 이야기도 절대 흘려듣지 않는 성실한 고다이의 모습은 사건의 중심에 있지만 고요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사건을 파고들수록 40여 년 전의 어떤 사건과 맞닿아 있음을 알아채고 그 사건에 희생된 학생의 어머니에게 마지막까지 마음을 쓰는 고다이의 모습이 인간적이다.달리는 형사보다는 찬찬히 걸으며 살피는 형사 느낌의 고다이는 무엇이든 다 아는 명탐정이 아닌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작가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닮은 고다이가 다음 사건에는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