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이빨 문지아이들
안나 볼츠 지음, 나현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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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아무 걱정과 고민 없이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상어 이빨”이라는 색다른 제목의 동화 속 아이들 역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자전거 여행을 시작합니다.

네덜란드의 엥크하위전에서 시작해 에이설 강을 한 바퀴 도는 360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하루 만에 자전거를 타고 달릴 계획을 세운 애틀랜타는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집을 나온 핀레이를 만납니다.

엄마가 아픈 애틀랜타는 엄마의 치료경과를 듣게 되는 내일을 마냥 앉아서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어쩜 계획대로 자전거 여행을 완주하면 엄마가 건강을 되찾았다는 진단 결과를 얻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핀레이는 엄마와의 사이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예전처럼 장난을 칩니다.
하지만 그 장난으로 엄마는 무지무지 화를 내며 핀레이를 낳은 일을 후회한다는 말을 뱉고 맙니다.
아빠 없이 엄마와 단둘이 사는 핀레이를 큰 충격을 받고 집을 나온 것입니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판레이 엄마의 ’상어 이빨’은 아이들에게 어떤 행운을 가져다주게 될지 기대하며 동화를 읽게 됩니다.
두 아이가 갖고 있는 고민은 어른에게도 크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어떤 고민은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순간 해결 방법을 찾게 되거나 쉽게 해결되기도 합니다.
애틀랜타와 핀레이의 고민 역시 추위를 뚫고 자전거를 타는 동안 연해지고 함께 대화를 하는 동안 해결 방법을 찾게 됩니다.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계획을 세운 애틀랜타의 무모함이 엄마가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간절함과 닿아있어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세상은 혼자보다는 둘이 함께 할 때 기운이 난다는 사실을 두 아이에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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