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는 동물이나 식물을 비롯 기타 사물이 인격화되어 주인공으로 등장해 그들의 행동에서 풍자와 교훈을 주는 이야기입니다.등단 50년이 넘는 한국 서정시의 거장 ‘정호승’ 작가의 우화소설 3권이 비채에서 출간되었습니다.전남 화순 운주사 대웅전 처마 끝에 달린 풍경의 물고기가 비어가 돼 세상을 경험하며 진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연인 은 장편우화소설입니다. 항아리와 모닥불 같은 작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오동도’에 얽힌 슬픈 이야기,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운 ‘상사화‘ 등 44편의 이야기가 담긴 #항아리 , 사랑 이야기가 가득한 #조약돌 에는 43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사랑을 찾아 헤매는 비어 이야기인 “연인”도 좋지만 언제든지 짬을 내 읽을 수 있는 “항아리”와 “조약돌”은 부담 없이 좋습니다.고급스러운 하드커버와 각각 어울리는 색깔의 가름끈은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간간히 등장하는 삽화는 이야기와 잘 어울려 이야기의 의미를 배가시킵니다.이솝 우화만 알던 저에게 정호승 작가의 우화는 세상 모든 사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른 이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게 합니다.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은 우화집은 곁에 두고 오래오래 보며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