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 여름 2024 소설 보다
서장원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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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는 문학과지성사에서 1년에 네 권씩 출간하는 시리즈로 올 초에 처음 알게 된 시리즈다.
작년 2024년 여름호에는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에 선정된 예소연 작가의 <그 개와 혁명>과 우수상을 수상한 서장원 작가의 <리틀 프라이드>가 실려있다.
두 편은 이미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통해 읽었고 함윤이 작가의 <천사들(가제)>는 처음 읽은 작품이다.

<그 개와 혁명>과 <천사들(가제)> , 두 작품 모두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예소연 작가가 과거 운동권이었던 아버지의 장례식장의 모습을 슬프기보다는 유쾌하게 그렸다면 함윤이 작가는 장례식이 있는 부산으로 가는 기차에서 주인공이 망자와 함께 하는 꿈속 이야기가 중심이다.

죽음은 끝이기에 슬프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큰 소리로 우는 것이 아닌 각자 다른 방법으로 죽은 이들을 애도한다.
지인들에게 아버지의 유언을 전달하는 딸도 있고 빠른 교통편이 아닌 느린 무궁화호를 타고 가며 친구를 기억하며 느리게 장례식장에 가는 주인공도 있다.

어떤 방식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고 애도하는지는 각자에 몫이지만 만약 내가 떠나는 사람이라면 예소연 작가 방식으로 이별하고 싶다.
작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작가가 작품에서 말하고자 애썼던 부분을 아는 것도 재미있지만 미처 작가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읽어내 질문하는 인터뷰어의 질문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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