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위층, 여동생은 아래층, 남매는 사이좋게 이층 침대를 나눠 쓰고 있습니다.그런데 동생은 자꾸만 오빠가 자는 이층이 탐이 납니다.동생이 어렵게 “나도 위층에서 자고 싶어.” 라고 말하자 “위층은 엄청 위험해. 너는 아직 안 돼.”라고 오빠는 단칼에 거절합니다.오빠는 왜 이층이 위험하다고 했을까요?쉽게 잠이 들지 않는 밤, 오빠와 동생은 이층 침대를 타고 환상의 모험을 떠납니다.유령 나라에 가서 유령을 놀라게 해주기도 하고 어느 날은 침대가 나무 위에 집이 되어 정글 속 동물들을 만나기도 합니다.매일 밤 남매의 이층 침대는 아이들을 모험의 나라로 데려다줍니다.대부분의 아이들은 이층 침대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그림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잘 살피는 것은 물론 위아래층에 누운 남매가 잠들기 전 나누는 대화를 다정하게 그리고 있습니다.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모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집니다.아이들이 펼치는 무궁무진한 모험과 오빠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행복합니다.어른이 읽어도 아이들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발바닥이 간질거리는 데 아이들은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해지네요.아마도 유령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이불깃을 꼭 쥐고 숨을 죽이고 쑥쑥 커지는 침대를 보며 눈이 휘둥그레질 것 같네요.소란스러워지기는 하겠지만 잠자리에 읽어주기에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