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비채 출판사 서포터즈 활동 중 제공받은 도서입니다.<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는 16년 만에 돌아온 <다다미 넉 장 반 신화대계>의 속편이다.전작의 덜 떨어진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하고 비밀스러운 인물인 촌티 나는 다무라 군이 새롭게 등장한다.하숙 생활 3년째 되는 여름, 110호 살던 ‘나’는 하숙집에서 유일하게 에어컨이 있는 방 209호로 이사해 살고 있다.아카시 군은 ‘나’와 나의 유일한 친구이자 원수인 ’오즈’가 나눈 이야기에서 착안한 시나리오로 영화를 찍기 위해 영화 동아리 ‘계’ 멤버들과 함께 하숙집에 모인다.하숙집의 지박령 같은 히구치 스승까지 합세해 영화를 찍게 되지만 촬영을 마치고 목욕탕에 다녀온 뒤 오즈의 실수로 리모컨에 콜라를 쏟게 되고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다음 날 다다미 한 장에 빨간 일인용 좌식 의자를 한복판에 붙여놓은 타임머신을 타고 나타난 다무라 군을 만나게 되고 히구치를 포함한 몇몇은 리모컨이 고장 나기 전인 어제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 리모컨을 가져올 계획을 세운다.정교함과는 거리가 먼 생김새의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온 다무라 군의 비밀과 과거의 리모컨을 현재로 가져왔을 때 세상이 붕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벌이는 일들은 점점 꼬이게 되고 바로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 좌충우돌하게 되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유쾌하게 그려진다.특히 오랜 세월 전해오던 갓파 전설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작가의 재치에 탄복하게 된다.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잘 드러나는 전작을 읽고 난 후라 더 재미있었던 모험 이야기는 어제와 오늘을 오가는 짧은 시간의 모험이지만 젊은 시절의 알 수 없는 불안과 어울려 흥미를 돋운다.“우리는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아무것도 모르면 뭐든 할 수 있어요. 그럼 자유가 있는 게 되지 않을까요?”(p202)라고 말하는 아카시 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