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에 당첨돼 하늘퍼블리싱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습니다.어린 시절 일찍 어두워지는 시골에서 할머니와 한방에서 잤던 저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어서 이야기 좋아하면 가난해진다는 말 따위는 귓등으로 들으며 이야기를 졸라댔습니다.도깨비가 나오고 장화, 홍련이 나오고 효녀 심청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잠을 쫓아버리기 충분할 만큼 재미있었습니다.국민학교를 들어가 도서관에서 처음 본 명작동화 속 예쁜 공주님 이야기에 홀딱 빠져 밤이면 제가 할머니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줬던 기억이 납니다.할머니는 손녀가 들려주는 신기한 나라의 공주, 왕자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셨고 마음씨 나쁜 새엄마의 등장에 혀를 차곤 하셨습니다.우리는 못된 악당이 큰 벌을 받는 결말에 이르면 편안한 잠자리에 들 수 있었습니다.<신비한 그림동화>는 독일의 언어 학자이자 동화 작가인 그림 형제가 각지의 전설과 민담을 수집해 편찬한 동화인 “그림 동화”에 실린 이야기 중 신비한 이야기를 고르고 고른 그림책입니다.거기다 수년간 미술 치료실을 운영했던 그림책 작가 “다니엘라 드레셔”가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넣은 그림책입니다.부모에 의해 숲에 버려졌던 아이들이 과자집에 사는 못된 마녀를 만나지만 마녀를 물리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인 “헨젤과 그레텔”을 포함해 모두 9편의 신기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나이를 많이 먹은 할머니를 도와주고 예쁜 공주와 결혼한 젊은 백작이 등장하는 “샘가의 거위치기“ 는 누군가를 도와주면 큰 복을 받는다는 교훈을 줍니다.수록된 동화는 대부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가 많아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 보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특히 부모가 잠자리 책으로 읽어주기도 좋을뿐더러 적당한 글자 크기와 아름다운 그림은 글밥이 있는 책을 읽기 시작하는 어린이가 혼자 보기에도 부담 없을 것입니다.그림 동화가 오랜 세월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선명한 권선징악과 아무리 하찮은 존재와의 약속도 꼭 지켜야 한다는 결말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백마디 말보다 더 효과 있을 것입니다.저 역시 어린 시절 약속을 어기거나 악행을 저지른 사람은 언젠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결말에 세상이 언제나 바른 길로 돌아갈 거라 믿으며 평안해졌던 것 같아요.그림 동화 속 주인공들처럼 착한 사람은 복을 많이 받는 결말이 현실에서도 통하는 세상이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