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헤이븐 2 : 저택의 침입자 비룡소 걸작선 66
파드레이그 케니 지음, 에드워드 베티슨 그림, 김경희 옮김 / 비룡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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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비룡소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았습니다.>

룩헤이븐 저택의 두 번째 이야기는 젬과 톰이 저택에 온 해로부터 5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남매는 1년 정도 저택에 머물다 떠났고 지금 미러벨은 오랫동안 소식이 끊긴 젬을 그리워합니다.
2권은 포털을 통해 어디든 갈 수 있는 오드의 능력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상대의 삶을 볼 수 있는 피글릿의 활약으로 큰 사건을 해결해 냅니다.

전 세계의 안식처에서 지내던 일가친지가 100년에 한 번 모이는 총회가 룩헤이븐에서 열리는 날이 가까워지자 친척들이 속속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메이비스 이모가 미러벨을 대하는 태도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기만 합니다.
거기다 비밀을 숨긴 듯한 빌리의 등장은 총회장을 어수선하게 만들어버리지요.

두 번째 이야기는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혐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자신의 태생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빌리는 진짜 가족이 아니지만 캐치폴 부부를 돌보고 친동생은 아니지만 메그를 악당들에게서 구해내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총회가 열리는 저택을 찾아가지요.

‘천출’이라는 낙인을 찍고 자신들과는 다른 존재라고 무시하는 괴물들을 보며 우리 인간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피부색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괴롭히고 차별하는 우리 모습과 닮은 모습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조절할 수 없었던 피글릿도 미러벨의 도움으로 성장하고 오드 역시 엘런비 선생님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미러벨도 자신의 시간과는 전혀 다르게 흐르는 젬의 시간을 이해하고 우정을 이어갑니다.
빌리도 천출이라는 모욕적인 대우를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을 만큼 강해집니다.

세상에 나온 피글릿이 어떤 상처를 입게 될지 걱정하며 이야기를 읽게 되고 빌리가 동생을 어떻게 구해낼지 긴장하게 됩니다.
1권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각각의 등장인물이 이끌어가는 이야기는 인물들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더 재미있습니다.

룩헤이븐 가의 새로운 일원이 된 빌리와 메그, 그리고 막강한 힘을 조절할 수 있는 피글릿의 앞날에 더 큰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미러벨과 젬의 우정은 물론 흰가슴까마귀의 등장이 미러벨에게 어떤 변화를 줄지 궁금해집니다.

오랜만에 읽어본 비룡소걸작선은 아동도서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희망과 사랑이 가득해 읽는 내내 행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진 룩헤이븐 가 종족들과 긴박한 사건들이 소설의 중심이 되지만 그들의 활약으로 해결되는 사건들은 공포와 함께 통쾌함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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