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위픽
이주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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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란 작가의 이야기는 심각한데 심각하지 않아 좋다.
그리고 조용해서 좋다.

어린 시절 엄마에 의해 이모집에 버려진 듯 살아야 했던 ‘수인’은
결혼을 앞두고 3년 전 절연한 엄마를 ‘선용’의 부모님과 만나게 해야하나 고민한다.

갑자기 찾아온 ’선용’의 옛 연인은 늙고 아픈 개인 ‘앵두‘를 맡기고 떠나고
수인과 선용은 여자가 부탁한데로 개를 돌본다.

선용과 함께 살면서도 수인은
“내가 아는 사랑은 사랑이 아닌 것 같고
내가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닌 것 같은” 마음으로 살아간다.

이모에게 사랑 받았고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도 사랑이 뭔지 모르던 수인은
앵두를 돌보며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나를 힘들게 하는 누군가와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마지막 수인의 선택에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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