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는 영원히 위픽
황모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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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감옥 같은 학교에 살고 있는 ‘나’는 하루 중 대부분을 잔다.

어느 날 사물은 보이는데 인간은 보이지 않는 희귀한 병을 가진 ‘류비’가 전학을 온다.
교실 안에 친구들 역시 개성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을만큼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안녕, 난 강류비야. 나는 사람을 볼 수 없어. 하지만 사람이 사물이 되면 볼 수 있어. 네가 움직임을 멈추고 날 10초 동안 바라본다면, 난 널 볼 수 있어.”

“하나 더, 내가 널 사랑하게 만들고 싶다면 내게도 그 순간부터 10초를 더 줘야 해. 그럼 우리는 서로 볼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어.”

감옥과도 같은 학교의 아이들의 비밀과 ‘나’의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영화 ‘엑스맨’을 보는 기분이다.
다르다는 이유로 틀림이 되어 자유를 잃은 아이들의 모습이 꼭 소설 속에만 있을까 싶다.

소설을 다 읽고 10초라는 시간을 생각해 본다.
마냥 흘러가는 시간이 아닌 오롯이 한사람에게 집중하기는 단순한 10초가 아니라 매번 영원한 사랑에 빠지는 10초일 수도 있다.
그 시간을 짧다고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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