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바다를 지키다 - 자연의 중요성과 가족의 사랑을 일깨워주는 환경동화
Carl Hiaasen 지음, 민은주 옮김, 양경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환경을 오염시키는 건 한 순간이지만 그 오염된 환경을 원상 복귀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이순간도 하나밖에 없는 지구의 환경을 망가뜨리고 있다.
순간의 이익을 위해서 아니면 한 순간의 편안함 때문에 그리고 나하나 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환경동화라는 이름의 ‘노아, 바다를 지키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무 거리낌 없이 바다에 배설물을 버리는 어른을 상대로 바다를 지키는 남매의 모험담이다.
자연을 아끼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지만 한편으론 다혈질에 성격이 급하고 충동적인 아버지를 대신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특별한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도박선 코랄 퀸의 주인인 더스티가 배에서 나오는 배설물을 바다에 직접 버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아의 아빠 페인씨는 코랄 퀸호를 가라앉히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아무도 아빠의 말을 믿지 않았고 엄마마저 자꾸만 말썽을 일으키는 아빠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다.
그러나 노아만은 아빠의 진실을 믿고 사건의 증거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하나하나 계획을 세운다.

300쪽이 넘는 동화지만 따분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재미있는 동생 애비의 활약과 성격 호탕한 여장부 셸리와 돌아가신 줄만 알았던 바비 할아버지까지 적재적소에 등장해 노아를 돕는다.
또한 이혼을 결심했던 엄마가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에서는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마지막의 반전은 사건의 완전한 해결과 노아를 괴롭혀왔던 재스퍼 주니어가 저지른 일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환경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환경을 보호라고 자연을 사랑하자는 이야기는 고리타분한 구호처럼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이 동화는 환경보호를 강조하고 있지만 모험과 탐정이야기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몇 천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야기인 환경보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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