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우리가 사는 삶은 별 특별한 것 없는 일상의 연속이다.아침이면 일어나 밥벌이를 위해 집을 나서고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와 잠을 자고 간혹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 전부다.작가의 이야기는 이런 일상에서 살짝 벗어난 춘천으로의 여행 이야기다.오랜만에 만난 민주와 은하의 여행은 케이블카를 타고 택시 기사가 추천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춘천과 인연이 있는 사람을 잠깐 기억하며 다음날을 맞는다.아침에 일어나 자고 있는 친구가 깰까 조심스럽게 커피를 사러 나가 조금 멀리 산책을 하고 늦은 아침을 먹는다.그리고 둘은 헐거운 듯한 약속을 한다.“별일 없이 잘 있는지, 이제 서로 자주 좀 들여다보고 살자.”특별할 것 없고 시시하게까지 보이는 별일 없이 지내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는 우리가 겪었던 10월의 어느 날 이야기와 겹치며 가슴 아프게 전해진다.누구나 안전한 집으로 돌아와 내일을 이어가는 게 특별한 세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