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리배 - 우리의 긴 이야기
이주희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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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 중에,
매일 스쳐 지나는
익숙한 풍경 속에
너와 내가 만났어”

우연히 만난 “너와 나”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지요.
그럼에도 나는 매일 네 생각을 합니다.
머리를 감을 때도 네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올 때도 잠이 들 때까지 너를 생각합니다.

나는 너를 만나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하고 함께 여행을 하고 네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낚시도 함께 합니다.
서로 닮은 곳 하나 없는 너와 내가 보내는 하루 하루는 둘이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하고 행복합니다.

“이주희 작가는 매일을 그림 한 컷으로 남기는 작업을 10년 넘게 계속해 오고 있다. 『안녕, 오리배』의 출발 역시 그 기록의 일부이다. 차곡차곡 그림으로 완성한 너와 나의 하루들이 99장 모였을 때, 작가는 그림을 선별하고 배열해 보면서 '우리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인터넷 서점 책 소개글 중>

오리배를 타고 있는 캐릭터는 남자가 키우고 있는 선인장과 여자가 갖고 있는 볼펜의 인형 모습입니다.
어쩜 ‘너와 나’는 캐릭터를 닮은 뾰족한 성격과 둥글둥글한 성격의 사람일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알아보는 순간 너의 뾰족함도 나의 둥글둥글함도 서로에게 아무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서로 달라서 좋은 것도 같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우리의 마지막이 어떻게 끝나는 지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하루 하루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읽을 수록 사랑스러운 글과 볼 수록 귀여운 그림을 보다보면 지금 곁에 있는 그와의 소중했던 시간들이 문득 떠오릅니다.

어쩜 인생은 오리배를 타고 있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오리배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오리배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목적지를 향해 가기 위해 서는 오리배를 타고 있는 ’너와 나‘가 열심히 페달을 밟아야만 합니다.
인생은 오리배를 타는 것처럼 서로를 위해 열심히 페달을 밟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문학동네 그림책 서포터즈 뭉끄 2기 활동 중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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