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표지를 펼쳐봅니다.빨간 후드티를 입은 팀과 파란 옷을 입은 주앙이 커다란 악어가 헤엄치는 정글 한 가운데를 달리는 그림이 먼저 보입니다. <주앙과 팀은 첫 번째 꿈을 꿀 때부터 함께였습니다.주앙은 조심성이 많고, 팀은 겁이 없습니다.주앙은 모험 이야기를 즐겨 읽습니다. 팀은 뭐든 진짜로 해 보는 편이죠.> 생긴 모습은 꼭 닮았지만 주앙과 팀은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성격도 다릅니다.주앙이 종이배 만들기를 좋아하는 데 팀은 큰 배를 몰아보고 싶어 합니다.이렇게 다른 주앙과 팀이지만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연한 물빛의 수채화 그림이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점점 큰 모험의 세계로 나아가는 팀과 주앙을 보며 꼭 들어맞는 친구를 만난 그들이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악어가 있는 강을 따라 가다 점점 넓고 깊은 바다에 다다르는 팀과 주앙을 보며 그들을 응원합니다.서로 믿고 의지하는 두 친구의 모습을 보며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주앙과 팀, 두 친구의 모험으로 끝날 것 같던 이야기는 커다란 반전을 선사합니다.마지막 그림을 보며 가장 믿고 의지해야 할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친구도 나를 다 알 수 없는 것처럼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단 한 사람, 바로 자신입니다.우리는 한 가지로 자신을 정의 내릴 수 없습니다. 조용히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나도 있지만 친구와 어울려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 나도 있습니다.이런 내가 쌓이고 쌓여 진짜 내가 됩니다. 신나게 뛰놀다가도 가만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진짜 나를 찾아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모두의 마음 속에 주앙도 팀도 있습니다. 팀과 주앙, 두 친구의 이야기로 읽어도 문제없지만 여러 가지 모습을 한 진짜 내 모습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주는 이야기가 더 좋습니다.나를 다 안다고 생각하는 어른이지만 진짜 내 속의 나를 찾아 침전해봅니다. <문학동네 그림책 서포터즈 뭉끄2기 활동 중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