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생애를 그린 만화입니다.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위안부 할머니의 생을 할머니의 목소리로 들은 듯해 더 가슴이 아픕니다.나라를 빼아겼다는 이유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그리 살 수 밖에 없었던 할머니의 생이 슬프고도 서럽습니다.사과는 하는 사람이 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사과는 받는 사람이 이제 됐다고 할 때 끝나는 게 사과입니다.거친 선과 짙은 먹의 강렬한 흑백의 그림은 어떤 색깔을 넣은 그림보다 강하게 할머니의 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2022년 12월 26일 향년 93세의 나이로 영면하신 김옥순 할머니가 그 곳에서는 소원이던 학교도 다니며 평안하셨으면 합니다.한일관계 회복이라는 미명 아래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작금의 현실에 고개를 끄덕이는 분이 계신다면 할머니의 삶을 진지하게 보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고 책을 덮고도 한참을 멍하게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