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먹고 살기 위해 경제 활동을 해야만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사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일하고 있다.소설은 ‘오피스 괴담’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직장 생활 중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일들을 다섯 명의 작가 특유의 개성 가득한 이야기로 풀어간다.이미 <아홉수 가위>를 비롯 여러 앤솔로지로 만났던 범유진 작가의 ’오버타임 크리스마스‘는 야근이 금지된 회사에 입사한 수빈이 부당한 대우를 당하며 직장 생활을 하다 회사의 숨겨진 비밀을 눈치채게 된다.최유안 작가의 ’명주고택‘은 죽기 전까지 일해야 한다가 아니라 죽어서까지 일해야 하는 인간의 숙명이 무섭게 그려진다.김진영 작가의 ’행복을 드립니다.‘는 서른 아홉의 싱글맘, 계약직으로 사는 윤미의 이야기가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더 슬프고도 공포스럽다.김혜영 작가의 ’오피스 파파‘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온 민정이 직장에서도 쓰레기같은 상사를 만난다.민정이 쓰레기라고 인식하는 것을 넣는 순간 사라지게 하는 쓰레기통을 갖게 되고 힘든 회사 생활의 변화가 생길 듯하다.마지막 이야기는 전혜진 작가의 ’컨베이어 리바이어던‘의 소민은 분실한 아이패트 살 돈을 모으기 위해 대형 쇼핑몰 물류 센터에서 일하게 된다.그리고 그 곳에서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사는 윤주를 만나게 된다.작가의 말을 읽으며 퇴근하지 못한 노동자들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다섯 편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대우는 커녕 무시받고 괴롭힘을 당하지만 생활을 해야하기때문에 모든 것을 참고 일하고 있다.‘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참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에게 감히 힘내자는 말도 건낼 수 없는 현실이기에 더 기운이 빠진다.모든 노동자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며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