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한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남자로 보통 키에 안경을 쓰고, 소심한 인생에 30대로 단칸방에서 지내며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다.그런 그에게 한 번의 꿈이 한 번의 삶인 프로그램을 뇌에 이식하는 실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동한은 첫 번째 실험에서는 ‘성공’을 프로그래밍한 덕분에 IT 기업 CEO의 삶을 꿈 속에서 경험하게 된다.동한은 꿈 속에서 산 60년이 현실에선 여덟 시간 남짓한 시간이지만 진짜 성공한 CEO의 생을 살았던 느낌을 잊을 수 없어 두 번째 실험에도 참가하게 된다.동한은 칩을 직접 이식하고 ‘사랑’이라는 꿈을 프로그래밍해 늘 꿈꾸던 이상형 ‘애니’를 만나 사랑하게 된다.그런데 어느 순간 사랑하던 애니의 행동이 이상해지기 시작한다.현실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프로그램 ’프레디‘는 우리가 보통 꾸는 꿈과 다른 느낌으로 자신이 프로그래밍한 일들이 그대로 일어난다.꿈이 아닌 현실의 시간을 사는 것이기에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자기가 원했던 삶을 살았다는 만족감을 얻게 된다.‘프레디’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동한이 원하던 꿈은 어느 순간 악몽으로 변한다.인간의 의해 만들어진 프레디에게 ‘자아’가 생기는 순간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 공포스럽게 다가온다.인간이 꿈꾸는 삶을 꿈꾸게 해주는 AI와 벌이는 사투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행복한 삶에 대한 정의와 우리 일상에 깊숙하게 자리한 과학의 이기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