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되는 꿈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3
최진영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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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함께 산 외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나’는 회사의 박수원과 싸우고 김선우가 헤어지고 친구에게 늦은 생일 축하 메시지를 남길 계획이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고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할머니가 ‘나’에게 200만원과 편지를 남겼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도 감사하기보다 짜증을 낸다.

소설은 현재의 ‘나’(태희)와 어린 태희의 이야기를 교차해서 보여준다.
학교에서의 부당한 대우는 물론 사랑하던 사람들에게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하고 외할머니집에서 살아야 했던 태희의 어린 시절을 똑같이 경험하지 않았지만 그의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

숨기고 싶었던 이야기,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어느 시절이 있었기에 우리는 어른이 되었다.
나름 폭풍같은 사랑을 하는 이모와 뱃속의 아이를 잃고 절망하는 엄마,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않은 아빠까지 돌아보면 후회로 점철된 시간들이다.
하지만 후회는 지나고 나서 하는 것, 그 시간 안에서는 누구나 그 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다.

짧은 소설은 긴 여운을 남기며 태희가 현재의 자신을 많이 사랑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그리고 그 바람은 달려와 나에게도 같은 말을 건넨다.


<도서는 현대문학의 ‘내가 사랑한 PIN’이벤트에 당첨돼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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